블리즈컨2009, 美 애너하임서 화려한 개막
블리자드 게임 마니아들로 시작해 전 세계 게임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블리즈컨'. 올해 개최되는 '블리즈컨2009'가 美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현지 시간으로 21일 11시30분(한국 22일 오전 3시30분) 성황리에 개막했다.
입장 2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를 통째로 감싸듯 긴 줄을 서있던 게이머들이 행사장에 전부 들어서고 단상에 오른 마이크 모어하임 대표로부터 개막이 선언되자 센터가 떠나갈 듯 큰 함성이 울려퍼졌다.
마이크 모어하임 대표는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이번 블리즈컨2009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2만6천 명 분의 표가 판매를 개시한 지 단 1분 만에 매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블리자드의 발전상을 설명하는 마이크 모어 하임의 한마디 한마디에 관람객들의 함성이 쏟아졌고, 그 함성은 뒤이어 단상에 오른 크리스 맷젠 부사장의 발표에 맞추어 최고조에 달했다.
단상 위에 오른 크리스 맷젠 부사장은 '디아블로3'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 관해 이번 블리즈컨2009의 핵심 발표 내용을 설명했다.
맷젠 부사장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야만용사, 의술사, 마법사, 수도사 등 5개의 직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배틀넷 멀티 플레이 기능을 통한 협동 및 경쟁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수도사가 동영상으로 처음 공개되었는데, 동영상 속의 수도사는 불길을 이용한 강력한 원거리 공격과 한꺼번에 수많은 몬스터들을 해치울 수 있는 광범위 공격, 그리고 1대1로 눈앞의 몬스터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올라운드 형 능력을 선보였다.
'디아블로3'에 이어 '와우'도 새로운 확장팩 '대격변'이 공개됐다. 발표에 따르면 '대격변'에서는 그동안의 '와우'의 전장이었던 아제로스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게 되고 오랫동안 봉인된 비밀들이 밝혀진다고 한다. 호드 연합의 교활한 고블린과 얼라이언스 연합의 사나운 늑대인간이 새로운 종족으로 공개되었으며, 레벨은 85로 상향조정됐다.
또 노움 사제, 블러드 엘프 전사 등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종족과 직업 조합이 탄생했으며 길드 업적, 새로운 전장에서의 등급 등 새로운 즐길 거리가 파격적으로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칼림도어와 동부 왕국 등 아제로스 전역에서 나는 탈 것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 시간 여에 걸친 개막식은 성황리에 마무리 됐으며,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 부스는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어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30분 부터는 '워크래프트3''스타크래프트''와우' 등 다채로운 전세계 대표 토너먼트 전이 펼쳐지게 되며, 22일에는 오지오스본의 공연 등 화려한 행사가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애너하임 = 조학동 기자(igelau@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