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 3:0 완승, 골든마우스 획득

폭군 이제동(화승)이 박명수(하이트)을 3:0으로 꺾고 3회 우승을 달성하며 골든마우스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이제동은 22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전에서 강력한 저그 프로게이머 박명수를 맞아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2시즌 연속 우승과 함께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제동은 1경기부터 3경기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과 운영으로 지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9의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세트에서 이제동은 박명수가 뮤탈리스크를 준비하자 다수의 저글링을 생산하는 센스로 상대의 본진을 초토화 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박명수는 뮤탈리스크를 생산했지만 이미 드론과 본진이 초토화되어 GG를 선언했다.

2경기는 1경기에서 패한 박명수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박명수는 상대의 앞마당을 6기의 저글링으로 압박하며 초반 순조로운 경기를 펼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제동의 자신의 특기인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상대를 압박했고 스커지와 뮤탈리스크를 조합해 전투에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며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3경기 역시 이제동의 완승으로 끝났다. 1, 2경기를 내준 박명수는 더욱 움츠려들 수밖에 없었고 이제동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이런 기세는 선수들의 손놀림과 경기력에서 드러났다. 이제동의 뮤탈리스크와 스커지는 어느때보다 날카로웠고 박명수의 병력은 아쉽게도 이제동의 병력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주 병력의 맞대결에서 이제동이 승리하며 이제동은 박카스 스타리그의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로써 이제동은 우승 상금 4,000만원과 함께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주어지는 골든마우스를 획득했으며, 스타리그 1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저그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저그 프로게이머로 기록됐다. 이제동은 이윤열(위메이드), 박성준(STX)에 이어 세 번째로 골든마우스를 획득하는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또한 임요환(SKT)에 이어 8년 만에 '스타리그 두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까지 달성했다.

우승을 달성한 이제동은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지난 시즌 우승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었다"며 "많은 팬과 팀원들과 감독 코치님이 열심히 응원해주고 도와주셔서 3회 우승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나는 이제 20살이다. 아직 게이머를 할 시간은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가 더 많다"며 "지금 3회 우승으로 여러 가지 영광을 누리겠지만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앞으로 e스포츠가 영원할 때까지 나의 행보를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고 앞으로의 프로게이머로서의 목표도 이야기 했다.

한편, 이번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에는 약 6천 명의 관객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응원 열기를 자랑했다. 또한 온게임넷은 스타리그 최초로 워터 스크린을 설치, 두 선수가 물 뒤에서 등장하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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