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사로잡는 독특함, 과연 성공 포인트일까 아닐까?

요즘은 '개성시대'라는 말이 옛말처럼 들릴 정도로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예인 못지않게 화려한 패션을 자랑하는 여성들은 압구정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직접 제작한 액세서리로 멋지게 자신을 코디한 대학생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남들과 다른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은 독특함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한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MMORPG와 캐주얼 게임으로 구분되던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에 액션, 슈팅, 어드벤처, 격투, 퍼즐 등 다양한 장르가 등장하면서 남들과 다른, 독특함으로 무장한 게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게임들은 성공 장르라는 공식 대신, 독특함을 무기로 포화 상태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게이머들의 주목을 사고 있다.


엔트리브 소프트의 '공룡왕 온라인 디노마키아'는 96마리의 공룡이 등장해 싸우는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가위 바위 보를 통해 승부를 내는 독특함과 다양한 공룡 수집이라는 요소를 강조한 점이 특징. 특히 어린 연령층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꼭 철인 3종 경기를 연상케 하는 케이비온라인의 '슈퍼다다다'는 특정 공간에서 다양한 사물을 피해 달려 결승점에 골인하는 캐주얼 온라인 게임이다. 버튼 연타와 다양한 장애물에서 나오는 미니 게임, 왁자지껄한 달리기 등으로 타 게임에서 보지 못한 재미를 안겨준다.

사람부터 사물, 동물 등을 공에 붙여 크게 만든다는 엽기적인 설정으로 눈길을 끈 윈디소프트의 '괴혼 온라인'은 독특함 그 자체인 게임이다. 아무 사물이나 붙여 공을 크게 만든다는 설정을 비롯해, 아바마마와 왕자의 독특한 모습, 그리고 판타지와 현대물이 혼합된 듯 한 배경은 그야말로 엽기다.


이 게임들의 장점은 타 게임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재미를 준다는 점이다. 기존 게임들이 익숙한 장르의 틀 내에서 움직이는 것에 반해 이 게임들은 다른 장르에서 느끼지 못한 게임성을 게이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덕분에 게이머들은 신선함, 그리고 독특한 재미를 게임 속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반이다. 너무 큰 개성으로 인해 게이머들에게 주목 받기 쉬우면서도 반대로 외면당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대부분 게이머들은 '게임이 나오면 한번 해보겠다'는 의견을 보이지만, 조작이나, 게임성에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그러다보니 개발사들은 개성과 익숙함을 섞기 위해 테스트 기간 내 많은 변화를 주거나, 서비스 중에 다양한 수정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공룡왕 온라인 디노마키아'는 게이머들의 요청에 따라 수집 제한을 없애버렸으며, 일반 게이머들도 익숙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저 인터페이스를 변경했다.


비디오 게임 조작 방식 대신 좀 더 스마트한 조작 체계를 선택한 '괴혼 온라인'이나 3인칭 시점 대신 쿼터뷰로 맵 전체를 보면서 달릴 수 있도록 한 '슈퍼다다다'의 선택도 너무 강한 개성을 줄이고, 게이머들이 손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사가 선택한 부분이다.

한 게임 관계자는 "개성은 게임의 홍보나 관심을 받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익숙함을 독특함이 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개성은 표출하는 것도 좋지만, 익숙함을 없애버릴 정도의 개성은 게임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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