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격차 없다, 성향 없는 온라인 ‘춘추전국시대’
올해 여름은 액션 게임의 강세로 막을 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름인터렉티브의 '트리니티 온라인'을 비롯해 한게임의 'C9', 그리고 서비스를 준비 중인 프리챌의 '카르카스 온라인' 윈디소프트의 'GA2' '러스티하츠' KOG의 '파이터스클럽'까지 대거 등장했기 때문. 하지만 이런 액션 게임 강공 사이로 다양한 장르가 선전을 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

---|---

|

---|---
< 액션 게임 봇물, 그 사이 나온 단비 같은 타 장르 게임>
여름 시장을 겨냥한 액션 게임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을 때 조용히 틈새시장을 공략한 장르가 있다. 바로 비행 슈팅 게임이 그것.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와 CJ인터넷의 'Ex3'는 여름 시즌에 맞춰 공개 서비스를 진행,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는 2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한 3D 비행 슈팅 게임이며, 'Ex3'는 게임센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종스크롤 방식의 슈팅 게임. 이 게임들은 액션 게임에 밀려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지만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동접 및 회원을 늘려가고 있다.
또한 FPS 게임들도 대거 등장했다. 올스타의 '어나더데이'와 GPS인터렉티브의 '헤센', 네오위즈게임즈의 '배틀필드 온라인' 등은 각각 개성 넘치는 게임성과 세계관으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어나더데이'는 부스터, 월 점프 등 신요소로 주목 받은 게임이다.

|

---|---
윈디소프트 '헤바온라인'을 비롯해 엔플루트의 '콜오브카오스', 엔플레버의 '아이엘 : 소울브링거', 이야인터렉티브의 '아이리스 온라인',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의 '라임 오딧세이'도 각각 테스트를 진행하며, 여름 경쟁 대열에 이름을 올렸으며, 모든 사물을 붙여 크게 만든다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화제가 된 '괴혼 온라인'을 비롯해 다양한 장애물을 피해 달리는 '슈퍼다다다' 등의 캐주얼 온라인 게임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시기 따지는 인기 장르 대신, 이제는 누가 먼저가 중요>
몇 년 전만 해도 FPS 게임이나 MMORPG 등 시장 상황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인기 장르가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장르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는 최소화 됐고, 장르의 특성으로 인해 비인기 장르로 구분되는 서러움도 많이 사라졌다. 이는 그만큼 게임을 접하는 층이 두터워졌다는 것.
캐주얼 장르 게임을 개발 중인 한 개발자는 "예전에는 FPS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으니 이 게임을 만들자라고 해서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다른 개발사가 찾지 못한 신 장르나,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되지 못한 장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

---|---
덕분에 개발사 입장에서도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FPS 게임이나, MMORPG 외는 크게 성공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같은 형태의 게임에 대해서는 게이머들의 평가나 리뷰어들의 평가가 그리 신통치 않은 경우도 많다. 실제로 많은 게이머들이 큰 특징 없는 온라인 게임은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신선한 장르나 그동안 비인기 장르에 도전하는 개발사가 늘고 있다.
또한 국내 게임 시장 내 인기 장르의 포화도 다양한 장르 활성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FPS 게임 시장의 몰락 및 몇몇 인기 게임의 독주는 개발사와 게이머들로 하여금 다른 장르에 대한 도전 및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

---|---
한 게임 전문가는 "다양한 장르가 활성화 된다는 점은 국내 게임 시장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해당 장르에 대한 시장 활성화 및 성장을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르 활성화 자체만 본다면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