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데뷔 5년만에 감격적인 아발론 MSL 우승

김윤환(STX)이 5년 간의 설움을 떨쳐내고 데뷔 5년 만에 우승자 반열에 올라섰다.

김윤환은 30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발론 MSL 2009 결승전'에서 한상봉(CJ)을 3:1로 누르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윤환은 공격적인 한상봉을 상대로 물 흐르는 듯한 운영으로 노련하게 상대를 제압했다.

1경기에서는 한상봉이 강력한 초반 러시를 선보였다. 한상봉은 기습적인 5드론 전략을 선택해 저글링과 2드론으로 강력한 초반 러시를 감행했다. 하지만 김윤환은 다수의 드론 동원해 이를 막아내며 두 선수는 결승전다운 치열한 초반 기싸움을 펼치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방어에 성공한 김윤환은 이후 뮤탈을 생산해 한상봉을 압박했고, 한상봉은 뒤늦게 레어를 올리면서 저글링으로 김윤환의 공세에 맞섰다. 하지만 빠르게 가스를 채취한 김윤환은 뮤탈리스크를 모으기 시작했고, 뮤탈리스크의 압박으로 가스 생산에 원활하지 못했던 한상봉은 저글링으로 공격과 방어를 진행했다. 한상봉은 이후 소수의 뮤탈리스크를 생산했지만 전투에서 패하며 GG를 선언했다.

1경기에서 과감한 전략을 준비했지만 아쉽게 패배한 한상봉은 2경기도 공격적으로 풀어갔다. 한상봉은 경기 초반부터 저글링을 공격적으로 운영했고, 김윤환은 1경기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뮤탈리스크를 준비했다. 하지만 한상봉은 치열한 저글링 접전이 이어질 때 해처리를 늘리는 과감한 선택으로 병력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결국 한상봉은 2개의 해처리에서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전투에서 승리했고, 저글링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1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노련한 김윤환은 2경기를 내주었지만 3경기에서는 물흐르는 듯 운영으로 다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 한상봉은 저글링을 조금 더 생산하면서 공격에 힘을 더했지만 김윤환은 앞마당에서 생산된 저글링과 병력을 합세해 이를 노련하게 막아냈다. 이후 김윤환은 저글링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한상봉의 앞마당을 무력화시켰고, 결국 뮤탈리스크의 우위를 점한 김윤환이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우승을 코 앞에 두게됐다.

4경기 역시 공격적인 칼을 먼저 빼어든 것은 한상봉이었다. 한상봉은 경기 초반 스피드업된 저글링으로 김윤환의 본진을 압박했고, 김윤환은 성큰콜로니와 드론으로 위기를 넘기며 팽팽하게 경기를 유지했다. 이후 두 선수는 뮤탈리스크를 생산하며 공중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이후 김윤환은 앞마당을 확보하며 자원적 우위를 점했고 결국 뮤탈리스크 전투에서도 상대를 제압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우승자 김윤환은 "즐기면서 게임을 한 것이 우승하는데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게임을 계속 즐길 것이고, 앞으로도 우승자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김윤환은 이제동, 김정우 등 최근 가장 강력한 저그들을 예선에서 꺾었고, 결승에서도 무서운 신예 한상봉에게 승리하며 우승상금 5천만원과 함께 최강 저그 자리에 김윤환이라는 이름 석자를 새겨넣는데 성공했다.

아발론 MSL 2009 결승전

김윤환(STX) vs 한상봉(CJ) - 김윤환 3:1 승

1set 카르타고3 김윤환(저) vs 한상봉(저) - 김윤환 승

2set 아웃사이더 김윤환(저) vs 한상봉(저) - 한상봉 승

3set 단장의능선 김윤환(저) vs 한상봉(저) - 김윤환 승

4set 비잔티움3 김윤환(저) vs 한상봉(저) - 김윤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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