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작 없는 비행 슈팅 게임, 나 홀로 성공 찾는다?

우리나라에서 액션 게임이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을까. 'C9'이나 '트리니티 온라인' '카르카스 온라인' 등 다양한 액션 온라인 게임들이 시장 내 선의의 경쟁을 거듭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보니,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이 게임을 모르면 간첩 소리를 들을 정도.

이들의 경쟁은 게이머 입장에서도, 개발사 입장에서도, 그리고 퍼블리셔 입장에서 매우 좋은 호재다. 적당한 수의 게임이 몰리면서 다양한 이슈가 나오고 있으며, 게이머들도 액션 게임의 열풍에 맞춰 게임을 꾸준히 즐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인기 장르에 비해 다소 경쟁작이 없는 장르 게임은 어떨까. 특히 국내 시장에서 거의 찬밥 신세를 받고 있는 비행 슈팅 온라인 게임들은 가뜩이나 부족한 경쟁작에 다른 인기 장르에 밀려 주목 받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게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오히려 비경쟁작들에게 호재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FPS 온라인 게임이 그랬듯, 현재의 상황이 다른 게임들에게 안 좋은 역할로 작용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누가 봐도 불리한 상황인데, 왜 아니라고 하는 것일까.

최근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2차 세계 대전 배경 비행 슈팅 게임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와 CJ인터넷의 종스크롤 슈팅 게임 'EX3'은 액션 게임들에 밀려 큰 재미를 못보고 묻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꾸준히 회원이 증가하면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는 국내는 물론 선행 서비스가 진행된 일본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두 게임의 중간 성적표는 프로모션조차 진행하지 않고 전혀 이슈가 되지 않은 상황에 비하면 뜻밖에 선전이다.

이 같은 비인기 장르 게임의 선전은 단순히 틈새시장 공략이기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인기 장르의 식상함과 비슷한 방식과 형태를 추구하는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뭔가 다른 방식의 게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과 해당 게임들이 특이함에 익숙함을 적절히 배합하면서 재미가 높아졌다는 것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올해 여름 시장을 장악한 액션 게임 중 대부분은 횡스크롤 액션 형태를 띠고 있으며, '파이터스클럽'이나 'GA2'처럼 8방향 격투 게임도 있다. 3인칭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C9'도 기존 인기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와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이러다보니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형태나 방식의 게임을 찾게 됐다는 점이다.

또한 이런 비행 슈팅 온라인 게임들이 예전에 나온 게임들처럼 불편한 요소만 가진 것이 아니라, 기존 게임들의 인기 코드나,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요소들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도 순항을 유지하는 비결로 내다보고 있다.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는 단순히 전투만 반복하는 게임이 아닌 게이머들과 함께 협력으로 실제 2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한 게임 관계자는 "비인기 장르의 기대 이상의 선전은 국내 게임 시장의 다양화는 물론 게이머들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척도로 작용한다. 특히 비행 슈팅 게임들의 등장은 향후 해외 수출도 기대해볼 수 있어 더욱 성장이 필요한 장르"라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