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뿐인 연말 비디오 게임, 라인업 봇물 언제 열리나?

뜨거운 여름 시장이 끝나가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내에서는 액션 게임의 대세론과 함께 MMORPG 및 캐주얼 게임들이 대거 출시돼 여름 방학을 맞은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줬다. 특히 액션 게임들은 MORPG 형태를 띄고 등장해 비디오 게임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겨울과 함께 성수기 시장으로 손꼽히던 여름 내내 비디오 게임은 게임을 쏟아내는 온라인 게임 시장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했다. 2008년만 하더라도 약 20개 타이틀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는데 어찌, 2009년 여름은 이렇게나 조용했을까.

< 10월 이후 출시, 그 전엔 한자리 타이틀 수치 유지할 듯>

사실, 올해 비디오 게임 시장은 2년 전부터 기대를 받아왔던 시즌이다. 차세대 게임기로 출시된다는 소문과 함께 주목 받기 시작한 '갓 오브 워3'의 초반 출시 년도였으며, '헤일로' 신작의 출시 및 '언차티드' 후속작, 일본 RPG '파이널 판타지 13' 등 굵직한 타이틀의 출시를 예상한 시기가 2009년도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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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뚜껑 열고 보니 초반에 나오는 몇몇 타이틀을 제외하고 아쉽게도 대부분은 출시일이 변경됐다.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었던 타이틀은 하반기 및 연말로, 2009년 연말 출시를 준비했던 타이틀은 2010년초나 상반기로 변경됐다. 이러다보니 틈새시장을 노린 타이틀이나 대작 사이에서 선전을 기대한 타이틀 정도만 여름 시장에 남아버렸다.

그러다보니 올해 여름 시장 타이틀들은 원작 영화를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이나 30주년 기념 타이틀 '기동전사 건담 전기', 그리고 한국형 RPG '마그나카르타2' 정도만 기대를 받고 있는 상태다. 그 전에 격투 게임이나 여러 게임들이 출시되긴 했지만, 대부분 PSN 타이틀이나 볼륨이 작아 주목 받지 못했다.

덕분에 올해 여름은 작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준 10개 미만의 타이틀이 여름 시장 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가을 문턱에 출시되는 9월 타이틀 덕분에 수치는 두 자리 턱걸이를 아슬아슬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가을 넘으면 지갑이 텅텅.. 대작들 연말 기점으로 봇물>

그렇다면 언제부터 본격적인 타이틀 출시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 대부분의 유통사들은 10월 이후를 보고 있는 상태다. 10월부터는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타이틀들이 다수 출시되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타이틀은 코에이코리아에서 출시 준비 중인 액션 활극 게임 '닌자가이덴 시그마2'가 있다. Xbox360용으로 출시된 '닌자가이덴2'를 PS3용에 맞춰 새롭게 이식한 이 게임은 아야네 등 추가 여성 닌자 캐릭터는 물론 대형 보스까지 새롭게 추가돼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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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년 가을과 겨울 사이에 출시되는 'WWE 스맥다운 대 로우 2010', 그리고 축구 게임의 양대산맥 '피파10'과 '위닝일레븐 2010'도 각각 10월과 11월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WWE 스맥다운 대 로우 2010'은 전작보다 한층 개선된 다양한 커스텀 마이징 기능과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 진행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피파10'과 '위닝일레븐 2010'은 전작보다 한층 개선된 시스템으로 축구팬들을 만난다. '피파10'은 실제 드리블을 연상케 하는 개선된 움직임과 사실적인 선수들의 모습이 특징. '위닝일레븐 2010'은 캐릭터 카드 시스템과 실제 축구를 보는 듯한 포메이션 움직이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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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등장해 주목 받은 '비요네타'도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화면보다 커다란 보스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고 화면 전체를 사용한 시원한 액션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았다.

3D 격투 게임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 '철권6'도 Xbox360과 PS3 양기종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철권6'는 차세대 게임기의 성능을 최대로 쓴 그래픽과 새로운 협력 모드, 그리고 다양한 커스텀 마이징 기능이 더해져 원작팬들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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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Xbox360과 PC로 출시되는 '킹덤 언더 파이어2'를 비롯해 벨브社의 '레프트4데드2', 샌드박스 게임 '마피아2', 캡콤의 '로스트 플래닛2' SCE의 '갓 오브 워3', 너티독의 '언차티트2', 자막 한글화되는 '헤비레인'과 256명이 동시에 싸우는 '매시브액션게임' 등도 하반기와 2010년초에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중 눈에 띄는 타이틀은 단연 '언차티드2'와 '로스트 플래닛2'. 이미 한 편의 영화 같은 재미를 안겨줘 인기 타이틀이 된 '언차티드'의 정식 후속작인 '언차티드2'는 전작보다 4배 이상 커진 볼륨과 새롭게 개선된 멀티플레이 모드가 특징이며, '로스트 플래닛2'는 화면을 압도하는 거대한 몬스터를 4명의 캐릭터가 협력해 사냥하는 요소가 등장, 전작과 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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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K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타이틀의 수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을을 기점으로 PS3용이나 멀티플랫폼으로 매우 다양한 타이틀이 출시된다. 해외에서 출시되는 모든 타이틀을 수용할 수 없지만 대작 타이틀은 꼭 정식으로 유통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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