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데카론'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온라인 게임에 있어 변화란 꼭 필요하면서도 쉽사리 시도하기 힘든 어려운 일이다. 변화 후의 실패가 두려워서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성공을 버리고 불확실한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 더 어렵다.
하지만 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해야 현상유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게임들이 작던 크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리버스'라는 이름의 업데이트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데카론은 무척 큰 변화를 시도한 경우에 속한다.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비스되면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캐릭터 밸런스를 몽땅 새롭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데카론을 초창기부터 개발해온 홍상의 PM은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데카론의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었다며,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오픈 이후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데카론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시간을 썼다면 이제는 뒤를 돌아봐야 할때죠"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쌓아온 콘텐츠는 지금까지 쌓아온 데카론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콘텐츠들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홍PM이 고민하고 있는 데카론의 문제점이다. 특히 캐릭터 밸런스는 게이머들이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게임의 새로운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한다.
"기존 스킬을 좀 바꾸고, 새로운 스킬 몇가지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게임의 컨셉과 방향성을 새롭게 잡기 위해 전투 연산 방식을 포함한 근본적인 수정을 가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여성 캐릭터의 강함, 근접 캐릭터들의 불리함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개선이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4년 동안 만들어진 전투 공식의 변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현재 데카론 홈페이지에는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불만이 잔뜩 쏟아지고 있다. 4년 동안 익숙해진 것들 갑자기 바꿔야 하는 것은 개발자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에게도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변화에 대한 홍PM의 생각은 확고했다. 지금 당장의 불만 때문에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만 한다면 데카론은 일부 마니아들만 하는 옛날 게임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홍PM은 게이머들에게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은 보다 완벽한 게임성으로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많이 힘들지만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완벽한 밸런스를 만들고 가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다.

"캐릭터 밸런스 뿐만 아니라 사용자 인터페이스, 엔진의 최적화, 원정대 시스템의 개선 등 여러 가지 부분의 개선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초창기와 달리 고레벨 게이머들이 많아졌으므로, 저레벨 게이머들이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입니다"
데카론의 새출발에 대한 의지는 개발팀의 변화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안정세에 접어들면 개발자들이 줄어드는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데카론은 최근 개발팀, 특히 기획 부분에 10명 정도의 인원이 충원됐기 때문이다. 홍PM은 4년전에 만들어진 게임이긴 하지만 짜임새 있는 기획만 뒷받침된다면 최신 게임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최신 게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말은 데카론은 게이머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중인 리버스 업데이트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저희가 1차적으로 준비한 것에 불과하죠. 게이머분들이 만족하신 뒤에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플레이하시면서 문제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계속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질책도 칭찬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