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PSP go 발매 확정, 소니의 도박이 하반기 판도 바꿀까?
한국 비디오 게임 시장 내에서 돋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던 소니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PS3의 출시부터다. 비싼 타이틀 가격과 경쟁 게임기인 Xbox360에 의해 독점 타이틀을 빼앗기고, 멀티플랫폼 대세론이 불면서 PS3의 입지는 계속 좁아졌다.
하지만, PS3는 계속적으로 가격 인하와 라인업 강화, 그리고 지속적인 한글화 타이틀 공급을 통해 2년간 벌어져 있던 경쟁 게임기와의 격차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 기종보다 향상된 특징을 가진 신형 PS3와 PSP go를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이면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이제 전 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경쟁을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많은 게이머들이 고대하던 PS3 슬림과 PSP go의 국내 정식 발매일과 가격이 결정됐기 때문. 가격은 우려했던 것에 반해 큰 무리는 없는 선에서 출시됐지만, 일부 업체 관계자들은 다소 비싼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SCEK 입장에선 약간의 도박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가격은 41만9천원대. 이 역시도 환율 부분을 제외하면 북미(299달러)나 영국, 유럽(299유로) 등에 비해 약간 비싼 가격이다. 물론 이 예상에서 더 내려갔다면 소비자입장에서 좋았겠지만, 하드용량 증가 및 기기의 여러 형태 변화, 그리고 종전 PS3의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 나쁜 가격은 아니다.
다만 우려가 되는 부분은 소비자 입장에서 얼마만큼 이 가격에 대해 너그럽게 생각할 수 있을지다. 오히려 PS3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들이라면 이 가격이 그리 놀라운 가격은 아니겠지만, 비디오 게임기 하나를 위해 40만원 이상의 금액을 줘야한다면 일반 사용자들에겐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PS3 슬림이 블루레이 플레이어부터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VOD를 비롯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역시 체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10월1일 32만8천원에 발매되는 PSP go도 마찬가지다.
종전 기종이 22만원대로 가격 인하되면서 소비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이게 됐지만, PSP go는 기능에 비해 너무 비싼게 아닌가 아니라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특히 UMD 슬롯의 제외로 종전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점과 크기와 무게, 디자인 변경했다는 점에선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소니의 이번 도박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PS3 슬림의 등장이 가격 인하를 강행한 경쟁 게임기보다 확실하게 유리한 코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정도의 가격이라도 이 라인업이라면 충분히 괜찮다라는 판단이 들정도의 화끈한 하반기 라인업은 소니를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 내 왕으로 군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변수도 많다. 경쟁 게임기의 '프로젝트 나탈'이나 하반기 대작 라인업의 출시 연기, 예상치 못한 소비자들의 반응까지 연말 시장까지 소니가 걸어가야할 길은 멀다. 하지만, 이번 소니의 도박은 충분히 수용할만한 가치가 있으며, 져도 큰 손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오랜 기간 준비했고,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장을 방문한 게임 관계자는 "SCEK의 행동에 무리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금의 행보가 성공적인 마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라인업과 하드웨어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행보만으로만 해도 충분히 SCEK의 한국 시장 1위는 노려볼만한 타겟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