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송병준 대표 '최고의 글로벌 개발사로'
"'게임빌의 모바일 게임은 깊이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대학교 시절부터 출발한 모바일 외길..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업체로 만들고 싶네요"

서울 구로구 구로3동에 위치한 게임빌의 한 사무실, 첫 만남부터 송병준 게임빌 대표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지난 7월말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빌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모바일'이라는 단어에 굉장한 집착을 보이는 듯 했다. '모바일 분야에서의 최고'를 거듭 강조하는 그의 모습에서, 상장 전까지 모바일 외길을 외치다 상장 후 온라인으로 휙 돌아선 컴투스의 모습이 묘하게 스쳐 지나갔다.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을 내보니, 글로벌 분야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들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호되게 질책도, 격려도 받았던 것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키운 밑거름이 된 것 같네요"
송병준 대표는 게임빌의 경쟁력이 '한국 게이머들의 눈높이'로부터 나오게 됐다고 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남들보다 '조금만 더'를 외치며 노력하다 보니 어느덧 세계 정상급의 반열에 올라 서게 되더라는 것. 그는 그래서 "한국 게이머들에게 더욱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대표의 말처럼, 게임빌은 '제노니아'와 '베이스볼 수퍼스타즈 2009'를 앱스토어에 올렸다가 두 게임 모두 앱스토어 유료 게임 톱10에 랭크된 바 있다. 또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1위에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 22일에는 또 다시 신작 '하이브리드'를 내면서 앱스토어 정상에 도전장을 냈다.
이러한 해외의 호조에 따라 게임빌은 지난 2분기 동안 53억 6700만원 매출에 영업이익 32억 원, 당기 순이익은 26억 31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214% 증가한 수치다. 송병준 대표는 게임빌 특유의 라이브러리 기술 때문에 이러한 일이 가능했다고 살짝 귀띔했다.
"게임빌은 몇 년 전부터 'GX라이브러리'라고 하는 게임 엔진을 개발해 플랫폼 별 전환이 쉽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게임빌의 게임들은 국내 휴대전화,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전혀 다른 플랫폼 하에서도 기반 라이브러리 제작 단에서부터 효율성 있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송병준 대표는 다른 개발사는 쉽게 해내지 못하고 있는 플랫폼 전환이, 글로벌 시장 선점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GX 라이브러리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으며, 그 효과를 각종 터치 전용 폰에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상장 이후 게임빌의 행보에 대해서 묻자, 그는 잠시 고민에 빠지는 듯 하다가 "상장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일 뿐" 이라면서 "'한계를 넘어선 모바일 게임 개발', 그리고 '진화의 선봉'"이라는 두 가지 말로 게임빌의 미래를 대신 말했다.
송 대표의 말은 이랬다. 이제 휴대전화가 단순 전화기로 쓰이는 시절은 지났다는 것. 그는 "아이폰도 MP3가 진화한 것"이라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단말기'로 진화한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게임은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핵심 서비스로 올라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그는 개척정신을 가지고 뛰어든다면 게임빌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모바일 게임 분야는 아직 다른 분야에 비해 미개척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죠. 게임빌을 모바일의 틀을 깨는 회사, 게임에 깊이가 있는 회사, 그리고 리더십을 가지고 나아가는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게임빌의 송병준 대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게임빌 처럼 그의 기대와 포부가 남달랐다. 이제 막 개화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그의 말처럼 게임빌이 더욱 날개를 펴고 활개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