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구형 노트북 교체할 적기!
< 이젠 '과거'의 미련을 버리세요>
2009년 현재의 노트북 기술은 몇 년 전에 비하면 대단히 발전했다. 단순한 문서 작업을 위한 이동형 컴퓨터에서 지금은 3D 게임도 무난히 실행해 내는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환골탈태' 했다. 게임뿐 아니라 동영상/이미지 편집 작업에 고해상도 영화도 자체 재생하거나 외부 AV기기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노트북 기술 발전의 중심에 '인텔 센트리노 기술'이 있음은 더 이상 부연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이후로 노트북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센트리노 기술은 인텔의 노트북용 저전력 프로세서와 메인 칩셋, 무선랜 기술이 하나로 묶은 노트북 기술 패키지다. 이후로 해를 거듭하며 각 구성 부품을 개선/보완하며 노트북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에 따라 많은 사용자들이 센트리노 노트북을 선택했다. 2008년 9월, 3D 그래픽 기술을 대폭 강화한 센트리노2 기술이 발표되면서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탑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센트리노2 노트북 기술은 기존 65nm 제조 공정을 한 단계 발전시킨 45nm 공정의 노트북 프로세서와 3D 그래픽 성능을 강화한 X4500 그래픽 칩, 여기에 300Mbps 이상의 무선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802.11n 무선랜 규격을 탑재하여 노트북의 전반적인 성능과 이동성을 강조했다.

현재 온/오프라인 컴퓨터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노트북의 대부분은 인텔 센트리노2 기반 제품이다. 분명 좋은 제품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기존 센트리노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당신은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 구입한 지 3년이 넘어 이젠 확실히 뭔가 부족한 게 느껴지지만, 그 동안 손때 묻게 사용했던 미련이 아련하게 남을 것이다. 하지만 아날로그적 추억에 젖어 다가오는 디지털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과연 센트리노2 노트북은 기존 센트리노 노트북에 비해 얼마나 성능이 향상됐을까, 구입한다면 어느 정도나 가치가 있을까? 아니면 좀더 기다려야 보는 건 어떨까?
< 센트리노 vs 센트리노 2 기술, 사양의 차이>

그래도 2007년에 출시된 센트리노(코드명 산타로사) 노트북은 아직 제법 사용할 만 하지만, 2003~2005년형 센트리노 노트북이라면 가격도 저렴해 지는 이 즈음이 교체 적기로 볼 수 있다.
노트북용 프로세서에서도 2003년형 센트리노의 '펜티엄M'과 센트리노2의 '코어2 듀오'는 비교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 프로세서 성능의 제 1조건인 제조 공정만 봐도 130nm와 45nm로, 센트리노2가 압도적으로 조밀하게 제조된다. (제조 공정을 나타내는 '나노미터(nm)'는 작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데이터 처리 성능에 중요한 요소, 즉 코어 개수와 작동 클럭 역시 이전과는 다르다. 2003년~2006년형 센트리노의 프로세서는 코어가 하나지만, 2007년형과 센트리노2에는 코어가 2개인 코어2 듀오 프로세서가 적용됐고, 작동 클럭도 펜티엄M의 0.9GHz~1.7GHz 수준에서 2.5GHz~3.06GHz로 두 배 이상 향상됐다.

한편 센트리노/센트리노2 기술에 근간인 메인 칩셋에는 그래픽 기능을 처리하는 그래픽 칩이 포함되는데, 2007년형 센트리노의 'GMA X3100' 그래픽 칩과 센트리노2의 'X4500' 칩 간에도 그래픽 성능 차이는 확연하다. 즉 센트리노2 노트북에서는 내장 그래픽 만으로도 웬만한 온라인 게임은 무난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노트북을 게임하기 위해 구입한다는 소비자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요즘 인기 있는 '서든어택', '아바' 등의 FPS 게임 정도는 내장 그래픽 만으로 너끈히 즐길 수 있다.
무선랜 역시 과거 802.11 a/b/g에 비해 안정적인 전송 속도를 보여주는 802.11n 규격을 지원하여, 초당 300Mbps(약 38MB) 이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센트리노2에서는 새로이 '와이맥스(WiMAX)'라는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았지만, 현재의 와이파이 무선랜 보다 훨씬 넓은 권역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 통신 규격이다.
< 센트리노 vs 센트리노2 기술, 성능의 차이>
사양 차이는 위와 같더라도 실제로 노트북 상에서의 성능 차이는 얼마나 될까?
구형 센트리노2 노트북 사용자라면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간단한 문서 작업만 하는데 고급 성능이 필요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틀린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문서 하나 실행하는데 5초 걸리던 작업을 2~3초 내에 완료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런 작업이 수없이 반복된다면 센트리노2 선택의 이유는 분명해진다.
내 문서 폴더에 있는 그 많은 문서 파일을 압축하려 한다고 가정해 보자. 몇 MB 수준이라면 큰 차이 없겠지만, 적어도 1GB 이상이라면 센트리노와 센트리노2 노트북의 성능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2006년형 센트리노 노트북(코드명 나파)과 센트리노2 노트북(코드명 몬테비나)을 통해 테스트한 1GB 파일, 약 120여 개를 압축 테스트한 결과, 센트리노 노트북은 무려 30여분이 걸렸지만 센트리노2에서는 불과 5분 이내에 처리완료 됐다. 이렇게 압축된 파일을 해제하는 데도 센트리노 노트북은 약 3분 정도가, 센트리노2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파일 압축/해제 작업은 프로세서와 하드디스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작업이다. 하드디스크는 두 노트북 모두 7,200 RPM S-ATA 방식을 적용했으므로, 결국 프로세서의 성능에 따라 위와 같은 결과 차이를 보이게 된다.
아래는 흔히 사용하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을 통해 JPG 그림 파일 50여 개를 읽어 들이는 데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다.

포토샵 작업 역시 파일 압축/해제와 동일하다. 사실 과거 센트리노 시절에는 노트북으로 포토샵 이미지 편집 작업 자체가 (불가능 하지는 않았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센트리노2 기술이 발표되면서 이제 노트북으로도 이미지 편집 작업을 데스크탑과 유사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센트리노2 노트북은 특히 3D 게임 성능이 강화됐다. 물론 고급 사양의 게임은 아직 실행이 버겁지만, '카트라이더/에어라이더', '프리스타일', '피파온라인', '서든어택', '아바', '던젼앤파이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등의 주요 온라인 게임은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다.
'3D Mark'는 그래픽 처리 성능을 벤치마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2007년형 센트리노(코드명 산타로사)와 센트리노2 노트북의 3D 그래픽 성능을 비교한 결과 역시 센트리노2가 2배에 가까이 성능이 향상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강력한 성능이 딱히 필요 없다면 굳이 노트북을 교체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보다 나은, 보다 윤택한 노트북 환경을 꾸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은 인식하도록 하자. 또한 데스크탑 사용자라 할지라도 고급 성능이 필요 없다면 이 참에 노트북 환경으로 바꿔보는 것도 획기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작성: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