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MVP', 프로리그 올스타전 성황리 종료

26일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올스타전'에서 SK텔레콤의 박용운 감독이 이끄는 도전 팀이 화승OZ 조정웅 감독이 이끄는 열정 팀을 상대로 4대2의 승리를 거두었다. 올스타전 MVP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SK텔레콤의 김택용이 차지, 첫 올스타전 출전에 이어 첫 올스타전 MVP의 영광까지 동시에 얻게 되는 기쁨을 누렸다.


박정석과 이제동의 프로리그 100승 기념 핸드 프린팅 행사로 막을 올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올스타전은 다양한 경기방식 시도와 볼거리로 4시간 여에 걸쳐 풍성하게 펼쳐졌다. 1세트는 임요환을 필두로 변형태와 전태양이 가세한 조합 대 홍진호와 김윤환, 신희승이 출격한 대결로 포문을 열었다. 홍진호와 김윤환, 신희승은 세 명의 테란에 맞서 모두 주 종족이 아닌 프로토스를 선택하며 재미있는 경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승부는 예상외로 도전팀의 초반 벙커링 등 맹공을 잘 막아내고 역공을 취한 열정팀에 돌아갔다.

이어 최초로 시도된 3대3 릴레이대결에서는 프로토스 대 테란이 선택된 가운데 예상외의 장기전이 펼쳐졌다. 결국 캐리어까지 띄운 도전 팀이 승리를 가져갔으며, 이어 벌어진 3세트에서는 이영호가 핵 공격을 보여주는 등 화려한 쇼맨십을 과시했으나 이를 침착하게 방어하고 역공을 취한 마재윤이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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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스페셜 매치는 e스포츠 계의 영원한 라이벌 임요환과 홍진호의 63번째 '임진록'이 성사되었다. 홍진호는 초반부터 뮤탈리스크를 활용하여 공격을 가했으나 꾸준히 병력을 모은 임요환에게 멀티가 견제되면서 결국 패배를 선언했다.

이어 펼쳐진 송병구와 정명훈의 대결에서는 경기 시작부터 송병구가 "첫 스타리그 우승과 국제대회 진출에 제물이 된 선수"라며 정명훈을 도발한 데 이어 강력한 지상군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반대로 정명훈의 자존심 회복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랭킹 1~2위가 맞붙는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마지막 경기에서는 김택용이 승리를 거두며 첫 올스타전 출전에 이어 MVP 수상의 영광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도전 팀을 이끈 박용운 감독은 "프로리그 경기와 달리 색 다른 긴장감이 있었다"며 "09-10시즌을 맞아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으니 곧 개막할 정규시즌에도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올스타전 MVP의 영광을 거머쥔 김택용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MVP를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 첫 올스타전 출전에 마지막 세트였고 승리해 MVP까지 수상했는데 데뷔 4주년이기도 해 의미가 더욱 큰 것 같다"며 "다음에도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고 진지한 경기보다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팬들과 함께 즐기는 올스타전이 되기 위해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특별 제작된 손수건을 활용한 팬 사인회, 다양한 경품추첨행사 및 롯데칠성 음료 샘플링 등 팬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가 마련되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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