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불감증 시대, 리얼리티가 '차세대 재미' 준다

1년에만 백여 개의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치열한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 식상한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최근 '리얼리티'를 강점으로 둔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게임사들이 화려하고 생생한 그래픽은 물론 미묘한 음향 기술, 그래픽 등 현실과 흡사할 정도로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려 하고 있는 것. 여기에 실제로 즐길 수 있는 동작, 실제로 일어난 전쟁 등 현실과 게임의 경계를 없애는 게임들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와이디온라인(대표 유현오)의 신개념 합주게임 '밴드마스터'는 생생한 악기 연주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VSTI(가상악기: Virtual Studio Technology Instrument)라는 음원 기술을 사용해 기존의 게임 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VSTI는 해당 음원에서 음을 뽑아 해당 악기의 음색을 각각 표현해주는 기술로, 게임에 사용된 것은 처음이다.


또 '밴드마스터'는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 트럼펫, 피아노 등 6종의 악기를 선택하여 음악을 연주하는 게임으로 합주도 가능하고, 대결도 가능한데다 커뮤니티 공간까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현실감과 재미를 함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밴드마스터'에 더욱 뛰어난 현실감을 주기 위해 별도의 게임용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차세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지에스피 인터랙티브(이하 지에스피)는 자사가 서비스하고 ㈜이프가 개발한 온라인 밀리터리 TPS(3인칭 슈터) 게임 '헤쎈(Hessian)'을 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한 리얼한 그래픽과 함께 석유자원을 둘러싸고 벌이는 이권 대립이라는 소재로 현실감을 높였다.


러시아계 석유회사와 서방계 석유기업이 대립각을 세우고 결국 용병을 통한 전투를 벌인다는 내용의 이 게임은 게임 중간 중간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제공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적의 공격에 엄폐물을 활용해 몸을 숨기고, 목 꺾기 등 기존에 콘솔 게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사실적이고 다양한 액션은 게이머들에게 새로움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액토즈에서 온라인 게임 최초로 '체감형'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며 출시한 '엑스업 레볼루션'도 리얼리티 강화에 편승한 대표적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탁구공 타격시 실제 탁구를 하는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마우스를 라켓처럼 휘두르면서 즐기는 게임으로, 최근 인기있는 비디오 게임기 닌텐도 Wii같은 느낌은 PC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놨다.


특히 '엑스업'에 적용된 '마우스 라켓 시스템'은 마우스를 라켓처럼 사용해 서브와 드라이브, 모서리 공격 등 다양한 동작을 구사할 수 있으며 액토즈소프트는 '엑스업'의 마우스 라켓 시스템을 특허 출원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리얼리티'를 강조한 게임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며 "리얼리티만을 위한 리얼리티가 아닌 양질의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현실감 있는 요소를 배치하는 이러한 게임들이 향후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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