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열전 대구 'e-fun 2009', 아쉬움 속 폐막
대구 지방 업체 및 유명 게임 업체들의 참가 속에 성황리 진행됐던 'e-fun 2009'가 지난 11월1일 폐막을 끝으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대구 EXCO에서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린 이번 'e-fun 2009'는 동성로나 대구 도심 여러곳에서 분산 진행됐던 작년과 달리 EXCO에 게임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목,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거대한 부스와 다양한 신작 라인업 공개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비롯해, '스페셜포스 스페셜파티 2009'를 개최한 드래곤플라이 등 대형 업체의 참가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신작 공개도 눈에 띄었다. 루나소프트는 자사의 신작 액션 게임 '카운터바이러스'를 공개했으며, 누리봄은 영상 인식기술을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 'iTacher for kids'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애니컴씨앤씨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오징어 댄스 정복기'를, 그리고 엠투랩은 캐주얼 슈팅 게임 '버블랜드'를 공개했다.
하지만 최종 관람객은 3만6천여명이었던 작년에 비해 2만7천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작년 행사가 유동인구가 많은 동성로나 반월당 지하 메트로센터 등에서 열린 점과 신종플루 유행으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상황, 그리고 전문성을 강화한 전시 형태 등으로 인한 것으로 조직위 측은 분석했다.
또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운 요소로 손꼽혔다. 올해 'e-fun 2009'는 작년보다 예산이 대폭 줄어들어 도심RPG나 공연 프로그램들을 대폭 축소됐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참가하는 관람객의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박광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앞으로도 'e-fun'이 '문화콘텐츠산업도시 대구' 만들기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기업에게 이익을,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 할 것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