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바온라인은 올해 트렌드를 버무린 퓨전 비빔밥
"뭔가 다른 걸 만드는 것보다 여러 요인들을 잘 조합하는 것이 재미있고, 보람 있다고 봅니다. 깨끗한 나물하고, 따끈한 밥, 그리고 매운 고추장, 거기에 계란 프라이 하나 올려놓으면 정말 맛있잖아요(웃음)"
군침이 도는 이야기다. 가을의 바람이 식욕을 왕성하게 자극하는 날. 윈디소프트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캐주얼 RPG '헤바 온라인'의 개발사 플레이버스터를 방문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헤바온라인'에 대한 이야기는 음식 이야기로 시작됐다.
"비빔밥처럼 여러 가지가 섞여서 맛을 내는 음식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저희는 '헤바 온라인'을 즐기는 분들이 하나의 맛있는 비빔밥을 드시는 것처럼 행복하길 바라거든요. 그래서 '헤바 온라인'은 퓨전 비빔밥처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날 만난 황상준 개발이사는 '헤바 온라인'이 비빔밥, 그것도 퓨전 비빔밥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히 재료를 섞은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황상준 개발이사의 말에 따르면 '헤바 온라인'은 비디오 게임성, 저 사양, 캐주얼, MMORPG, 액션, 커플 요소 등 2009년 온라인 게임에서 유행한 트렌드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비디오 게임성은 저희가 처음 개발할 때부터 추구한 요소입니다. 특히 저희 게임은 조이스틱으로 즐기면 더욱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낮은 사양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했고, 커플이 즐기면 더욱 좋은 요소에도 많은 신경을 썼죠"
'헤바 온라인'은 키보드만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커플 요소가 메인 요소 중 하나다. 또한 저 사양에서도 구동할 수 있으며, 타격감을 살린 액션성을 더했다. 이는 2009년 주목 받은 '카르카스 온라인'을 비롯해 'C9' '마비노기 영웅전' 등의 인기 게임의 주요 특징이기도 하다.
"단순히 유행하는 특징을 살리는 것만으로는 게임의 재미를 살릴 수 없었죠. 그래서 저희는 '헤바 온라인'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완성도에 주력했습니다. 첫 테스트 시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부터, 추가 테스트에서도 확실한 만족감을 게이머 분들에게 전달했죠"
말 그대로였다. '헤바 온라인'의 테스트는 큰 문제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공개 서비스 못지않은 콘텐츠 분량으로 게이머들의 만족감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헤바 온라인'의 홈페이지에는 지금 당장 공개 서비스를 해도 괜찮을 텐데 개발사가 너무 뜸을 드린다고 하는 게이머까지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황상준 개발이사는 겸손했다. 아직까지 '헤바 온라인'에는 부족한 점이 많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특히 일부 게이머들에게는 불편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오토 시점'에 대한 부분은 여러 가지 수정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비디오 게임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다보니 키보드 또는 조이패드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점 문제가 불거지더군요. '오토 시점'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는데, 2차 테스트 이후에는 '오토 시점'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 상태입니다"
카메라 시점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는 황상준 개발이사는 게이머들이 만족할만한 대안을 꼭 찾아 지금의 불편을 없앨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헤바 온라인'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공개 서비스까지는 게임의 안정성과 기본적인 게임성을 검증 받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최소한의 테스트와 공개 서비스 이후 넉넉한 콘텐츠로 승부하는 것이 주요한 시대라고 봅니다. 당연히 게이머들을 테스터로 보기보단 그들이 즐길 만한 게임을 만들어내고, 그들이 납득할만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필요하겠죠. 그게 '헤바 온라인'이 추구하는 길입니다"
'헤바 온라인'이 퓨전 비빔밥으로 성장된 것도 게이머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위함이다. 중소 개발사가 메이저급 게임과 경쟁했을 때 승리하기 위해서는 게이머들의 요구에 최대한 맞추는 것이 필요했다는 것. 그래서 '헤바 온라인'은 다양한 장르적 특성과 함께 저 사양, 손쉬운 조작, 캐주얼 요소 등 함께 버무리게 됐다.
"제일 크게 걱정했던 부분은 메이지급 회사 게임과 경쟁이었죠. 이들과 경쟁에서 '헤바 온라인'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길이 게이머를 위한 길이죠. 게시판 등에 우리 게임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시고 관심을 보여주는 모습이 힘이 납니다. 공개 서비스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장르의 결합이 아닌 게이머들이 필요로 하는 요소가 잘 버무려진 퓨전 비빔밥 '헤바 온라인'. 게이머들이 바란 많은 양념들이 더해져 지금보다 더욱 먹음직스러운, 침이 꿀꺽 넘어가는 '헤바 온라인' 퓨전 비빔밥으로 거듭나길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