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안 두렵다! 신작 게임 정면 돌파 자신만만
전 세계 RPG 마니아들의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타이틀을 꼽자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을 들 수 있다. 아직도 즐기는 게이머들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재미를 가진 '디아블로' 시리즈의 정통 후속작인 '디아블로3' 2010년 최대 이슈 메이커로 이미 손색이 없다.
물론 아직까지 정식 발매일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게임 업계, 특히 RPG 관련 장르를 제작 중인 개발사 입장에서 정말 피하고 싶은 경쟁 상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개발되고 있는 국산 MMORPG 중에서는 '타도! 디아블로3'을 외칠 정도로 탄탄한 콘텐츠와 게임성으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 '테라'급 수준으로 압도하는 MMORPG '테라'>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한게임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MMORPG '테라'다. 이 게임은 3년간 320억 원이라는 엄청난 시간과 개발비가 들어간 작품으로 논 타깃팅 방식의 전투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뛰어난 그래픽, 다양한 종족과 직업이 특징이다.
이 게임에서 사용되는 논 타켓딩 전투는 타 MMORPG에서 아직 시도 되지 않는 방식이다. 게이머는 공격 액션을 이용해 화면 내 모든 적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공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일이 다수의 적과 전투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리니지' 시리즈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처럼 한 명의 적을 선택해 공격하는 방식과 사뭇 다른 형태다. 특히 그동안 MMORPG에서는 불가능한 1대다수의 전투를 만들어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테라'는 주목 받을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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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존하는 게임 중 최고라고 칭해도 손색이 없는 그래픽도 '테라' 만의 강점이다. 차세대 게임기의 '언차티드2'나 '기어즈 오브 워2' 등의 세계적 수준의 게임과 비교해도 '테라'의 그래픽은 떨어지지 않으며, 오랜 시간동안 '테라' 이상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온라인 게임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진행된 2차 테스트에서는 게이머들의 극찬이 이어지기도 해 향후 서비스 전망을 밝게 만들기도 했다. 2차 테스트에 참가한 게이머들 대부분은 "그래픽이 정말 환상적이다" "해외 대작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논 타깃팅 방식의 전투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나와 '테라'의 현재 수준이 기대 이상임을 보여줬다.
< 진정한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결합, '블레이드 앤 소울'>
앞에서 언급한 '테라'가 MMORPG의 진화를 이야기한다면 '블레이드 앤 소울'은 진정한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결합을 보여준다. 엔씨소프트에서 야심차게 개발 중인 MORPG '블레이드 앤 소울'은 다양한 콤보 시스템과 타격 액션, 그리고 띄우기, 반격기, 잡기 등 그동안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사실적인 액션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레이드 앤 소울'에 대해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이 가진 틀을 깨는 개념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블레이드 앤 소울'에서 선택한 액션 방식은 비디오 게임의 특징과 유사하다. 게임 속에서 게이머들은 몬스터를 띄우고 공중 콤보를 쓰거나, 잡기로 마무리 하는 등 비디오 기반 액션 게임의 특징을 마음껏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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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필드와 배경, 다양한 함정과 퍼즐 요소가 들어 있는 던전의 형태도 색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벽을 타고 넘나드는 액션. 꼭 비디오 게임 '닌자가이덴 시그마2'의 캐릭터처럼 벽을 타고 뛰거나 거대한 사물도 여러 번의 점프로 넘어서는 등 다양한 이동 액션이 존재한다.
< 언리얼3.0 엔진으로 탄생한 거대 프로젝트 '베르카닉스'>
소노브이에서 개발 중인 '베르카닉스' 역시 '디아블로3'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대작이다. 3년간 100억 이상의 개발비가 들어간 이 게임은 해외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SF 배경에 판타지가 결합된 전투, 개인의 개성을 살린 직업 시스템, 비디오 게임의 특징을 살린 전투 방식까지 다양한 특징으로 무장하고 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하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해 MMORPG, 웹 게임, 만화 등 3개의 원소스 멀티 유즈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 대부분의 게임들이 하나의 콘텐츠가 잘되면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하는 것에 반해 '베르카닉스'는 처음부터 계획돼 실행에 옮겨진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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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카닉스' 만화의 경우 '공포의 외인구단'의 원작 만화가 이현세가 직접 기획과 감수를 맡아 화제가 됐으며, 웹 게임의 경우 게임 속 배경인 루이엔 행성에 도착한 후 문명이 발전하고, 전투를 위한 병력을 생산해 싸우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
< '디아블로3'과 경쟁에서도 꿋꿋한 국산 대작 MMORPG>
현재까지 알려진 '테라' '블레이드 소울' '베르카닉스'의 출시일은 2010년 상반기부터 연말 사이다. 물론 온라인 게임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출시 시기가 확정적이지 않지만 2010년에서 2011년 사이에 출시될 '디아블로3'과의 경쟁은 필연적이라고 해도 무관하다.
이는 기대작 '스타크래프트2'가 공개된 이후 나온 업계 반응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가 공개된 이후 많은 개발사들이 개발 중인 게임의 일정을 앞당기거나, 겹치지 않도록 미루는 모습이 연출됐다. 물론 '스타크래프트2'의 일정이 애매하게 변하면서 지금은 그런 일이 줄었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스타크래프트2'의 등장은 꽤나 온라인 게임 시장에 큰 충격이었다.
이러다보니 '디아블로3'의 등장에 온라인 게임 업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 한 게임 전문가는 "'디아블로3'과 온라인 게임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 하지만 '테라' '베르카닉스' '블레이드 소울' 등은 '디아블로3'과 경쟁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가능성을 가진 게임들이다. 어떤 게임이 성공한다고 증명할 수 없지만 이들의 경쟁은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