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의 표현, 게임 속에서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
영화에서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적절한 로맨스는 약이 된다고 본다. 여기서 적절한 로맨스는 흔히 소설이나 로맨틱한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는 뽀뽀 수준이 아니다. 성인들이 주요 유희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이점이 게임에도 허용될까?
최근에 영화의 수준을 능가하는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표현에 대한 수위에 대한 여론의 걱정이 늘고 있다. 영화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지만 1인칭 입장에서 접근하는 게임 내 폭력이나 성적인 장면들은 다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
17일 발매되는 '드래곤 에이지 : 오리진'에는 모험을 떠나는 동료들과 성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 요소는 게임 내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동료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한번쯤을 해야 하는 통과 의례와 흡사하다. 이성과 관계는 물론 동성과 관계도 할 수 있다.
12월 경 자막 한글화돼 출시되는 '어쌔신크리드2'에서도 이런 장면이 등장한다. 실제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여성에게 인기가 좋은 바람끼 많은 주인공이 등장해 암살자로 활약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 속에서 주인공은 많은 여성들에게 작업(?)을 걸 수 있고, 노력 여부에 따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2010년 출시되는 '헤비레인 : 더 오리가미 킬러'에서는 몇 명의 주인공 중 특정 캐릭터는 성 관계를 가지는 과정이 나온다. 이때 게이머의 선택이나 조작에 의해 여러 가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성인 게임답게 꽤 높은 수위를 보여준다. 앞에 게임들 중에서도 가장 색이 짙다.
이처럼 성적인 표현이 짙은 게임들은 게임의 발전에 따라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보니 여론들이 "과연 게임 내 성적 표현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나?"는 내용으로 고심하는 눈치다. 개발자들의 표현을 막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도의적인 입장에서는 제한을 둬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당연히 이에 대해 개발자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잔인한 연출에 대해서도 매우 엄격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는 성적 표현의 수위까지도 제한을 둔다는 것은 너무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개발자들이 완전 성인용 게임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적 연출에서 들어가는 약간의 양념 같은 요소는 인정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영화와 게임은 다르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게임들 외에도 게이머가 스스로 상황을 선택하고 진행할 수 있다는 점, 자유도가 높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게임의 성적 표현은 제한을 두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게임 관계자는 "게임의 표현은 영화와 같으면서도 다른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무조건 제한을 두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업체와 사용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현명한 대답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