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보드로 할래? 아니면 마우스로 볼래?
'기아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끝난 2009년 한국 프로야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결실을 이끌어낸 한해로 팬들 및 관계자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기아타이거즈'와 최대 관중 돌파, 돔구장 건설 및 신 구장 건설 등 희소식들이 연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형태의 한국 프로야구 게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마구마구'와 '신야구'로 시작된 국내 야구 온라인 게임이 '와인드업'과 '프로야구 매니저' 등 여러 신작 게임의 등장과 함께 더욱 활기를 띄게 될 전망이다.

< 키보드로 던지고 마우스로 받고..온라인으로 만나는 프로야구 >
한국 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은 큰 인기를 끌어왔다. 애니파크에서 개발한 '마구마구'는 '신야구'와 경쟁에서 독특한 카드 시스템과 선수들의 능력치의 다양성을 더해 승리했다. 한동안 '마구마구'의 카드 시스템은 게이머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주목 받을 정도로 큰 이슈였다.
이에 맞춰 네오위즈게임즈에서는 '슬러거'를 선보였다. '슬러거'는 투타 시스템 부분의 난이도를 대폭 상승 시켜 좀 더 현실적인 스포츠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마우스로 원하는 위치에 공을 던지고, 마우스로 치는 개념은 사실성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두 쟁쟁한 게임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와인드업'과 '프로야구 매니저'는 두 게임과 차별화된 요소는 물론, 색다른 게임성까지 가지고 있어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스포츠 매니저먼트 게임이 유행하는 것에 맞춰 등장한 '프로야구 매니저'는 플레이에 약한 게이머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상태다.

< 당신이 운영하는 프로야구 구단 '오늘 선발은 누구?' >
엔트리브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프로야구 매니저'는 일본 개발사 세가에서 개발한 인기 게임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온라인2'를 한국 실정에 맞춰 재개발한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실제 450명의 현역 선수들의 데이터와 한국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 게임에서는 게이머는 8개 구단 중 한 개를 선택, 선발진부터 선수들 등록, 경기 운영 등 여러 가지 부분을 담당해 꾸려나갈 수 있다. 단순히 선수층을 선택하고 직접 투타, 수비 등을 하는 기존의 프로야구 온라인 게임들과 확연히 다른 플레이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 진행은 게이머가 해당 시즌에 맞춰 선발 선수, 타선 그리고 중요 상황에서 작전 지시 (번트, 도루, 주루 플레이), 경기 정리, 작전 구상, 선수 영입, 트레이드 등 시즌 동안에 생길 수 있는 작고 큰 상황 모든 부분에 대해 선택하고 운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프로야구 선수 카드 시스템은 꽤 인상적인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단순히 선수만 구매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구매한 선수 카드 뒷면에 있는 스킬에 스킬 블록을 넣어 다양한 능력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 이 시스템을 이용해 선수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강점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경기 장면도 단순히 텍스처나 간단한 그래픽으로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8등신의 캐릭터가 등장해 실제 경기를 하는 듯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매우 세세한 동작까지는 만들어지지 않지만 실제 방송 중계를 보는 듯한 시원시원한 연출은 기대를 받기 충분하다.

< 사실성을 강조한 프로야구, 당신의 투타를 완성 시키자 >
게임포털 올스타에서 테스트를 준비 중인 '와인드업'은 기존 게임들처럼 직접 야구를 진행하는 게임이지만,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을만한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어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유명 선수들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모션과 능력치다.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밀하게 제작된 능력치와 유명 선수들이 가진 독특한 모션들을 살려 실제 프로야구를 보는 듯한 착각을 안겨준다.
윤석민, 봉중근, 류현진, 김광현 등 개성을 가진 투수들의 모션도 실제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나오며 박한이, 최희섭, 이대호, 이범호 등 타자들의 독특한 모션도 그대로 재현됐다. 이는 일본의 유명 프로야구 게임 '프로야구 스피릿츠' 시리즈를 한국 프로야구 버전으로 보는 것과 흡사하다.
또한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투타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이 게임 내 투타 시스템은 특정 릴리즈 포인트를 타자가 찾고 스윙을 하면 안타 또는 홈런, 파울 등의 결과가 나오는 형태다. 처음엔 다소 어렵게 보일 수도 있지만 즐겨보면 의외로 쉽게 적응할 수 있다.

< 새로운 형태의 한국 프로야구 온라인 게임, 눈과 손이 즐겁다 >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야구 온라인 게임이 나온다는 점은 팬들 입장에서 매우 즐거운 일이다. 덕분에 '마구마구' 등 구작들은 신작들이 행보에 맞춰 더욱 분발하게 될 것이고, 야구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이 늘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 관계자는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 덕분에 더욱 많은 게임을 접할 수 있게 됐다. 2010년 새로운 시즌을 즐기기 전에 출시되는 신작과 '마구마구'처럼 기존 인기작을 즐기며 자신만의 2010년 시즌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