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 전문 업체 레이저,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 드러내다
나날이 발전하는 게임의 성능 못지 않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환경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가의 제품을 사용해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는 게이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게임 주변기기 전문업체 레이저의 제시 퀙(Jessie Quek) 아시아-태평양 지부 부사장을 지스타 2009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만날 수 있었다.
게임 주변기기를 대표하는 업체의 중역이라는 말에 의례 중년의 신사를 상상했던 기자의 생각은 첫 만남부터 무참히 깨졌다. 기자의 예상과 달리 제시 퀙 부사장은 아담한 체구의 중년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레이저 아시아-태평양 지부에서 R&D(연구와 개발)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는 그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한 레이저의 기대와 자사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가감 없이 설명했다.
이하는 인터뷰를 통해 나온 질문과 답변이다.
Q: 레이저는 게임 주변기기 전문 개발사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게임 관련 주변기기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A: 게임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분야 중 하나입니다. 게임이 성장하는 만큼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의 욕구도 나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게이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레이저의 제품은 게이머를 위한 고성능을 띄고 있다는 점과 함께 상대적으로 고가의 물건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이런 인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A: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에 있어서 우리 제품을 사용할 때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편의성과 능률을 생각한다면 레이저의 제품은 그 가격에 대한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들은 게이머들의 편의성과 능률을 고려해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 데 2년에서 3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게임 전문 주변기기 개발사로서 회사의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혹시 밝힐 수 있다면 대략적이 회사의 매출 규모도 공개할 수 있습니까?
A: 현재 레이저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본사를 비롯해, 독일의 함부르크, 중국, 싱가폴, 한국 등의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약 300명의 임직원이 회사에 종사하고 있죠. 레이저의 매출 규모는 저 역시 본사로부터 정확한 데이터를 받아보지 못해서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게임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저희 회사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현재 레이저가 관심을 두고 있는 중요한 시장은 어디입니까?
A: 가장 먼저 말할 수 있는 곳은 역시 북미 시장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게이머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어느 산업이건 북미 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고, 저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시장 역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시장입니다. 고사양의 PC를 비롯해 온라인 환경 등, 온라인과 PC 게임을 위한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죠.
Q: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A: 한국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요한 시장 중 하나입니다. 게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다양한 게임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국가죠. 이런 게임 시장을 파악하고 게이머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또한 자사의 신제품인 레이저 에비수스(Abysuss) 마우스가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쇼케이스도 함께 실시할 생각입니다.
Q: 한국은 현재 지스타 2009가 진행 중입니다. 지스타 이외의 게임 쇼에도 참가한 적이 있습니까?
A: 얼마 전, 대만에서 실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카니발과 지난 7월 중국에서 열렸던 차이나 조이에 참가했었습니다. 각 국의 게임 시장 파악을 위해 꾸준히 게임 쇼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레이저 에비수스 마우스는 이전 제품에 비해 어떤 점이 개선됐습니까?
A: 특수한 기능을 갖추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일반적인 마우스들이 1800DPI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해 에비수스는 3500DPI의 해상도를 자랑합니다. 이와 함께 오른손잡이에게 맞춰져 있는 기존의 마우스들과는 달리 에비수스는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모두가 자신에게 맞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Q: 내년도 사업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도 쉽게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또한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게이머들의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회사들과 제휴를 통해 이벤트 등을 펼쳐 제품 인지도를 높이려 합니다.
Q: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합니다.
A: 항상 저희의 제품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성능의 게임 환경을 요구하는 한국 게이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고성능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