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올해는 PC가 i3-5-7로 교체되는 해'
코어2듀오 프로세서(CPU)가 주류를 이루었던 기존의 PC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금일(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된 '2010년 라인업 발표회'에서 인텔은 자사의 신규 프로세서 라인업인 i3, i5, i7 CPU를 공개하면서 PC 업계에 대 변혁을 예고했다.
인텔이 변혁을 예고한 이유는 총 4가지로 요약된다. HD 동영상 수요의 급증, 2013년 이후 동영상 UCC 제작자가 인터넷 인구의 5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여러 작업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 PC와 PC간의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공유 증가 등이 그것이다. 이들 모두는 프로세서의 빠른 성능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행사장에 올라선 인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마케팅 이사 팀 베일리는 "사람들은 이제 PC를 사무용, 가정용 등으로 구분하기 싫어한다. 하나의 PC로 모든 것이 다 되어야 한다"며 "i3-i5-i7이 발표되는 2010년이 PC를 교체하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텔의 발표에 따르면 i3-i5-i7 프로세서는 3년 전에 출시되었던 코어2듀오 프로세서에 비해서 최대 2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이뤄졌다.
특히 이들 프로세서가 강점을 드러낸 것은 HD 영상 부분. 시연을 통해 i5 프로세서를 탑재한 컴퓨터는 풀HD 동영상을 4개나 연속으로 돌려도 끊김없이 매끄럽게 돌아갔다.
시연을 담당한 이원희 부장은 "이번 i3-i5-i7 프로세서에는 HD 영상과 관련된 특수 기술(터보 부스트)을 통해 풀HD 영상을 몇 개나 무리없이 재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동영상 인코딩도 마찬가지였다. 시연을 통해 본 i5 프로세서의 영상 인코딩 능력은 압도적이었다. 코어2듀오에서 4분 30초가 걸리는 영상을 1분 35초에 해내는 놀라운 성능을 자랑했다.
또 이 프로세서 안에 내장된 그래픽 능력도 돋보였는데, 기존의 GMA4500에 비해 약 2배 정도의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3D FPS 온라인 게임 중 최고 높은 사양을 자랑하는 '아바'가 무리없이 돌아가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팀 베일리 이사는 "이러한 성능만 향상된 것이 아니다. MY WiFi라는 기술로 노트북끼리 서로 무선으로 연결되는 것도 이번 i3-i5-i7 프로세서들의 장점"이라며 "이미 70만 개가 넘는 개발업체들과 콘텐츠와 하드웨어 개발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프로세서를 탑재한 데스트톱, 노트북 등이 곧 쏟아져 나올 것임을 대목이다.
한편, 인텔은 이날 행사에서 프로세서의 발전을 다룬 '무어의 법칙'을 꾸준히 기술력 개발을 통해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팀 베일리 이사는 "매번 신 기술을 발표한 후에는 '한계가 왔다'며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우리는 그러한 한계를 노력으로 계속 극복해 나갈 것이다"라고 인텔의 비전을 대신 전했다.

아래는 기자 간담회 QnA 전문
Q: 이번에 신규 발표된 프로세서는 어느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는가?
A: 이번에 공개된 프로세서는 고급형 시장뿐만 아니라 메인스트림 시장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기업들과의 공조를 통해 많은 기업에서도 신규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이 출시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유럽이나 미국에서 있었던 공정거래 위반으로 인한 과징금과 시장 조사 업체들의 부정적인 시장 전망 등, 인텔에게는 악재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악재에 대한 인텔의 입장은 무엇인가?
A: 시장의 분위기와는 달리 인텔은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이에 맞춰 신규 기술을 개발할 것이다. 프로세서는 컴퓨터 사용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신규 프로세서들은 모든 측면에서 다양한 성능을 제공하기에,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 생각한다. 이런 기술의 발전을 소비자가 얼마나 인식할 수 있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Q: 그래픽코어를 CPU에 내장했는데, 내장 그래픽 성능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계획인가?
A: 노트북 PC에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을 생각하고 있다. 많은 리소스와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