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기다리셨죠! 저희 게임 드디어 나옵니다

평소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듀크 뉴켐 포에버라는 게임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게임은 1997년에 처음 발표돼 지금까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그야말로 전설의 게임으로 13년 넘게 이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도 있다.

게임의 출시가 지연되는 것은 개발자들도 속이 타는 일이겠지만 그 게임을 기다리는 팬들 역시 속이 타기 마련이다. 그런 게임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정말 하고 싶어요. 빨리 공개해주세요"라는 애교섞인 말부터 "개발자들 개발은 안하고 회식만 하는거냐"는 다소 과격한 글들까지 도배가 되어 있다. 그들이 노래 신청을 한다면 아마 2PM의 '기다리다 지친다'를 신청하지 않을까?

올해 초에는 많은 게이머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몇몇 온라인 게임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드디어 공개된다. 많이 기다리게 한만큼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갖추고 말이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애타게 만들었던 개발자들이 야속할 테지만 살벌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현재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완성도 부분에 자신감이 생기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오는 13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하는 조이맥스의 범피크래쉬는 자동차가 등장하지만 레이싱이 아닌 격투 게임이라는 독특함을 가진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원래 2009년 여름 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게임이었지만 2009년 5월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친 후 게이머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게임성과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금까지 공개 서비스를 미뤘다. 이 게임은 조이맥스가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하는 신작이라는 굉장한 부담감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범피크래쉬의 공개 서비스 버전은 오랜 기간 담금질을 한 만큼 콘텐츠 양과 질에서 많은 발전이 있다. 가위바위보를 연상케 하는 심리전 위주의 전투 시스템을 더욱 세련되게 갈고 닦았으며, 새로운 모드도 다수 추가됐다.

조이맥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예전 오락실 게임을 연상시키는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아케이드 모드가 추가되며, NPC를 만나 다양한 이벤트와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범피 광장, 게이머들을 출신 학교별로 구분해서 대전하고 랭킹을 매기는 학교대항전 등이 공개된다. 특히 학교대항전은 이 게임의 주된 타겟층이 초중생인 만큼 많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시스템이다.


네오위즈와 EA가 함께 만든 배틀필드 온라인도 게이머들의 속을 많이 끓인 게임이다.

이 게임 역시 2009년에는 무리없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몇 번의 테스트 후 배틀필드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많은 시간이 흐른 올해 초 드디어 오픈을 위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했다.

정식 오픈이 얼마 남지 않은 배틀필드 온라인은 원작에서 최대 64명이었던 참여 인원은 최대 100명으로 늘어나, 더욱 더 실감나는 전쟁을 펼칠 수 있으며, 100명이 다 찰 때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부족한 인원은 인공지능 캐릭터들이 대신한다.

또한, 분대장의 명령 경로를 표시해주는 네비게이션 시스템, 분대장이 되어 인공지능 캐릭터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분대장전, 음성 채팅 기능, 달라진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재미와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한 콘텐츠가 대폭 추가됐다.


오는 14일 드디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는 넥슨의 에버플래닛은 무려 2008년 지스타에서 공개된 게임이다. 더구나 현재까지 정식 베타 테스트는 딱 두 번 진행했으니, 게이머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메이플스토리의 3D 버전이라는 별명을 지닌 에버플래닛은 그동안 별다른 홍보 없이 게임을 플레이해본 게이머들의 입소문만으로 2010 기대작으로 꼽힐 만큼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 깜찍한 외모의 캐릭터들과 진짜 별 위를 걸어다니는 듯한 느낌의 글로브 뷰, 풍성한 퀘스트, 쉬운 게임성 등이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도 접속 장애가 거의 없었을 만큼 안정성을 갖췄으며, 오랜 기간 콘텐츠 보강에 힘써 온 만큼, 대다수의 게임들의 오픈 초기에 겪는 안정성 부족 및 콘텐츠 부족 현상을 겪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는 이 게임들 외에도 스틸독, 그랑메르, 드래곤네스트,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등 게이머들을 기다리다 지치게 만드는 신작 게임들이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그 게임들이 게이머들의 오랜 기다림을 헛되게 만들지 않을 만큼 완벽한 게임성을 가지고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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