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소프트웨어로 활로 찾는 NDS 서드파티 업체들

지난 2007년 초 한국 닌텐도를 통해 '닌텐도DS 라이트'가 출시된 이래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닌텐도DS용 소프트웨어 중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제품들은 대부분 '포켓몬스터' '슈퍼마리오' 등과 같은 닌텐도 계열의 자체 출시 소프트웨어들과 일부 서드파티 업체들의 캐릭터 시리즈물로, 이에 해당되지 않는 대다수의 서드파티 업체들은 지금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도 뿌리가 뽑히지 않고 있는 불법복제로 인해 게임의 판매량은 증가할 기세를 보이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서드파티 업체들에게 닌텐도DS용 소프트웨어는 고난의 길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 최근 들어 서드파티 업체들이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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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로는 지난해 아이이케이인터렉티브 코리아에서 출시한 'TOEIC 테스트 DS 트레이닝'을 비롯, '절대우위 영단어 1800DS' '절대필요 영숙어 1000DS'등의 어휘 교재들과, 대원미디어에서 금년에 출시한 '터치 맨투맨 기초영어' 등이 있다.

이들 교육용 소프트웨어들은 그 동안 출시했던 게임용 소프트들과는 달리 게이머들이 왜 구매해야하는지에 대한 목적이 뚜렷하다. 바로 시간 때우기만을 위한 즐거움이 아닌,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통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불분명했던 기존의 어학용 소프트웨어들과 달리 다루는 콘텐츠가 분명하다. 'TOEIC 테스트 DS 트레이닝'이 일본 오분샤의 '신 토익 테스트 영단어, 숙어 마스터리 2000'을 주제로 한 것을 비롯, '절대우위 영단어 1800DS' '절대필요 영숙어 1000DS' '터치 맨투맨 기초영어'가 각각 동명의 교재에 담긴 내용을 그대로 옮긴 점은 최근 출시된 소프트웨어들이 사용자들로 하여금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지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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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들 소프트웨어에는 전문성도 더해졌다. 기존에 출시됐던 교육용 소프트웨어들이 닌텐도DS의 주 사용자층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에 비해,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영어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10대 후반~30대 사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사용되는 내용 역시 난이도가 높고 사용되는 어휘가 전문적이다.

얼마 전 'TOEIC 테스트 DS 트레이닝'이 국내 유명 어학원인 '정철닷컴'의 부교재로 정식 채택된 점은 최근 출시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들의 내용도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수준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교육용 소프트웨어들은 개발사 입장에서도 게임 소프트웨어에 비해 후속작 개발에 대한 부담이 적다. 기존에 출시된 교재를 통해 소프트웨어 구성에 있어 제대로 된 형태가 갖춰진다면 새로운 교재의 콘텐츠만을 도입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우위 영단어 1800DS' '절대필요 영숙어 1000DS'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기존의 형태에 교재만 달리해 구성돼, 사용자들로 하여금 공부 방식의 변경에 대한 부담 없이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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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닌텐도DS용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온통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타사 소프트의 홍보에 인색한 플랫폼 홀더의 정책 탓에 해당 제품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릴 방법에 대한 대책과 아직까지 근절되지 않고 있는 불법 복제에 대한 대비 역시 아직까지는 서드파티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에게 필요성을 일깨울 수 있는 콘텐츠와 홍보가 뒷받침된다면, 닌텐도DS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역시 하나의 교육 콘텐츠 시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닌텐도DS의 서드파티들은 불법 복제와 홍보 부재 등 다양한 악재로 인해 소프트웨어의 진가를 제대로 알리지 못해 외면당해왔다"며 "이런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 가치를 알려 사용자들에게 필요성을 인식시킨다면, 자신과 가족의 성공을 위해 공부에 대해서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는 한국인들에게 소프트웨어의 존재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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