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가 허세? 마영전 게시판에 때아닌 논쟁 벌어져
잦은 점검 때문일까.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 게시판은 매일 뜨겁다. 게임에 대한 의견이나 비매너 게이머 고발, 게임 내 여러 이슈들이 매일 게시판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지난 15일은 조금 달랐다.
15일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유난히 '테라' 이야기가 많다. 점검 시간에 나온 이 게시물들은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때아닌 논쟁을 이끌어냈고, '테라' 관련 논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많은 '마비노기 영웅전' 팬들은 '테라'를 옹호하는 글에 반박 글 및 비난을 쏟아부었고, '테라'를 옹호하는 세력은 '게임 자체를 이해 못하는 골수'라는 비난 글로 맞불을 놓았다. 특히 두 게임의 그래픽 수준과 게임성에 비해 많은 비판이 나오면서 점점 진흙탕 싸움이 됐다.
일부 게이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자"라는 의견을 올렸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그 의견들과 상관 없이 논쟁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논쟁이 지속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테라'의 오픈 일정이 임박했다는 점과 두 게임이 액션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RPG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개성이 강한 게임성과 그래픽을 보여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현재까지 '테라'의 추가 테스트나 공개 서비스 일정은 확정된 것이 없다.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4월 사전 공개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는 루머만 돌고 있을 뿐 정식 일정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테라' 3차 테스트로 충분했고, 상반기에 나올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분석에 꽤나 신빙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비노기 영웅전'의 콘텐츠가 어느 정도 바닥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게임을 찾고 있고 그중에서도 가장 적합한 게임이 '테라'가 됐다는 것. 시각적인 측면이나 게임성에서도 뒤떨어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 게임 전문가는 "'테라'와 '마비노기 영웅전'은 대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테라'쪽 관련글이 나오는 것은 '테라'에 대한 기대심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마비노기 영웅전'에 대한 아쉬움이나 실망이 다른 형태로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