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전자책 비스킷, '책 유통 혁명' 노린다

97년도부터 서점사업을 시작했던 인터파크가 13년만에 본격적인 출판 유통 시장 장악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인터파크INT도서부문(이하 인터파크INT, 대표 최대봉)은 24일 서울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최초의 3G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책을 구입할 수 있는 통합 전자책(ebook) 서비스인 '비스킷(biscuit)'과 전용 단말기를 발표했다.


이 비스킷 서비스는 인터파크INT에서 준비한 '비스킷 스토어(biscuit store, httP:biscuit.interpark.com)'를 통해 한국어 책 2만여 콘텐츠와 북미 콘텐츠 100만 여 콘텐츠를 출시와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공지영·호아킴 데 포사다·기욤 뮈소 등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들이 무료로 제공되며, 책을 선택하거나 다운로드 받는 동안 이용자가 3G네트워크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해 진정한 '실시간 책 구입-이용'이 가능해졌다.


▲ '독서에 최적화되다' 비스킷 단말기

이날 인터파크INT가 선보인 비스킷 단말기는 300g의 가벼운 무게에 800*600 해상도의 e-Ink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e_Ink 디스플레이는 화면 전환 속도가 느리지만 실제 책을 읽는 것처럼 가독성이 좋아 대부분의 전자책이 채택하고 있는 디스플레이다.

또 터치화면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화면 하단부에 키보드가 배치되어 있으며 약 3천권 정도의 책을 담을 수 있는 4기가 내부 메모리를 가지고 있다. USB를 통해 PC에 연결해 DOC, HWP, PDF, JPG, BMP 등 다양한 포맷의 파일들을 전용 뷰어를 통해 볼 수 있고 책을 보는 동안 영영사전, 영한사전 등 모르는 단어를 바로 검색해서 찾는 것이 가능하다.


▲ 3G네트워크를 이용한 편의성과 방대한 콘텐츠

이용자는 이번에 선보인 비스킷 단말기로 바닷가, 지하철 등을 포함해 휴대전화가 연결되는 지역 어디서든지 책을 구입할 수 있다. 다운로드 중에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인터파크INT가 감당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방대한 콘텐츠도 갖췄다. 100만권에 이르는 해외원서를 포함해 신문·잡지·만화·사전·어학교재까지 폭넓은 읽을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신문의 경우 올해 말까지 지방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신문들을 구독 가능하게 될 전망이며, 신문이나 잡지가 매일 아침 저절로 업데이트 되도록 꾸며진다. 또 인터파크INT는 올해까지 매달 수천 종에 이르는 전자책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말까지 한국어 책 콘텐츠를 10만 여 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 가격 및 비즈니스 모델

인터파크INT는 비스킷 단말기의 가격을 39만8천원으로 책정했다. 또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천명 한정 예약 판매로 예약 구매 고객에게 60권의 ebook, 고급 천연가죽 케이스, 샘터-좋은생각-행복한 동행 등 월간지 3종의 6개월 구독권, ebook 도서상품권 1만원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비스킷 스토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스킷 전용 단말기 뿐만 아니라 향후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에도 적용된다. 인터파크INT는 이와 같은 단말기에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며, 이용자는 비스킷 전용 단말기로 다운로드 받은 전자책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그대로 추가비용없이 읽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한번 구입한 책은 단말기 내에서 지웠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다.


이상규 인터파크INT 사장은 "미국에서도 '구입의 용이함'을 갖춘 전자책 단말기가 나오면서 전자책 시장이 확 불어난 계기가 있다"며 비스킷 서비스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또 "'비스킷' 단말기는 100만 여 콘텐츠로 '손 안의 도서관'으로 불릴 만 하다"면서 "끊임없이 나무를 베어야 하는 종이책 제작으로 인한 환경문제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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