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무협인 게임은 잊어라. 진짜 무협게임, '일검향'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게임들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주제를 꼽아보자면 판타지, 무협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무협 게임들은 구현돼 있는 장르가 많지 않고 대다수 MMORPG로 몰려있다보니 하나의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원인터렉티브가 새로운 무협 게임을 들고 무협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냈으니, 그 주인공이 바로 최근 공개 서비스를 개시한 '일검향'이다. 공개 서비스 당일 포털 검색 순위에서 2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무협 MMORPG 시장에 발을 내딛은 '일검향'은 서비스 개시 1달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승승장구하며 새로운 게임을 즐겨보기 위해 접속한 게이머들로 북적이고 있다.
'일검향'은 서방 '항림'과 동방 '원부'의 전쟁 도중 요괴의 힘을 얻은 북방 '만족'에 의해 세상이 어지러워진 고대 중원 대륙을 무대로 한 게임으로, 불의의 사고로 1,000년 전의 세계에서 게임의 시대로 넘어온 사람들이 무림 10대종사들의 지도를 받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일검향' 게임 내에는 4개의 국가와 7개의 필드, 5개의 마을이 갖춰져 있으며, 필드와 인스턴스 던전을 통해 다양한 모험이 펼쳐지게 된다.
이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 무협 온라인게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시스템들을 다수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 첫 번째 시스템인 '무공창조' 시스템은 게이머가 직접 자신만의 무공을 창조해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다. 20레벨이 된 뒤 '무공비급'을 얻으면 사용할 수 있는 이 '무공창조' 시스템은 외상, 기교, 신속, 명상, 내공, 혈공 등의 요소를 적절히 조합해 무공의 속성을 정해 제작하며 이펙트와 이름까지 사용자가 직접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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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스템인 '기경혈맥' 시스템은 무협 소설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내용인 '혈을 뚫는 행위'를 게임으로 옮긴 것이다. 이 시스템 역시 20레벨이 되면 사용할 수 있으며, 게이머가 자신의 경험치를 투자해 스킬 트리를 타듯 혈맥을 뚫어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특히 '대맥'까지 뚫게 되면, 창조 무공 1개를 추가로 생성할 수도 있다.
마지막 시스템인 '문파장원' 시스템은 문파만의 공간으로, 20레벨 이 넘어 문파를 생성하게 되면, 문파 관리인에게 장원을 구매한 다음 입장할 수 있다. 이 곳은 문파원들의 정성을 모아 건물을 짓고 증축해 나가는 방식으로 확장시킬 수 있으며, 지어진 건물들을 통해 문파 전용 무공을 배우거나 생산 재료를 채집하고 무기를 강화시킬 수 있다.
'일검향'의 직업 시스템은 기존의 무협 게임들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직업은 모두 9종류로,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창, 봉, 부, 궁, 권, 도, 선, 검, 겸 등으로 구분돼 있다.
특히 각 직업마다 특성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직업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초보자들이 균형잡힌 캐릭터를 사용하고 싶으면 '검'을, PK와 같은 대인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도'를, 버프를 이용해 능력치를 높여 전투를 하길 원하는 사람은 '겸'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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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일검향'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들도 다양하게 마련돼있다.
우선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지 않고도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자동 이동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 자동 이동 시스템은 최근 선보여지는 게임들에서는 필수요소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인기가 있는 시스템으로,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지도를 열어 가고 싶은 곳이 있을 때 퀘스트 창의 지역 명칭과 지도의 목적지를 클릭해주면 최단 거리만을 이용해 빠른 시간내에 이동시켜준다. 특히 탑승물에 탄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 조합을 활용하면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PK 게이머를 수배해주는 관아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에서는 PK 활동으로 인해 수배령이 내려진 게이머들의 보상 정보와 위치 추적 기능을 지원해 현상금 사냥꾼들의 활동 및 복수의 기회를 시스템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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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폐관 수련' 시스템도 눈에 띈다. 이 시스템은 보통 웹게임에서 볼 수 있는 활동치를 모두 사용했거나 게임을 할 수 없을 때 컴퓨터가 꺼진 동안에도 수련을 쌓아 경험치를 쌓도록 해주는 시스템과 비슷한 형태의 시스템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일검향'에서는 '폐관 수련장'이라는 곳에 입장해 수련 포인트를 지불하면 수련을 쌓을 수 있으며, 수행 시간에 따라 일정 경험치를 얻을 수 있어 게임을 즐기지 않는 동안에도 내 캐릭터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로그인하며 확인해 볼 수 있다.
게임을 즐기면서 느끼게 되는 점은 바로 솔로잉과 파티 퀘스트 간 난이도 차가 상당히 있다는 점이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어느 정도 레벨의 차이가 있어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반면 파티 퀘스트는 비슷한 레벨로는 절대 이길 수 없도록 밸런스가 맞춰져 있다. 이 점은 혼자 즐기는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조금 불편한 사항일 수 있지만, 이 게임 자체가 국가전이나 문파전 같은 전쟁 시스템의 비중이 높은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처음부터 파티 플레이에 익숙해지도록 구성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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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독특하면서도 무협의 재미를 잘 살린 '무공창조' '기경혈맥' '문파장원' 과 같은 시스템들은 캐릭터 성장후 전투만을 반복하도록 하지 않고 무협 세계 안에서 하나의 인터렉티브 소설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고 있으며, 그 시점이 20레벨로 낮다는 점도 게임의 재미를 비교적 빨리 익힐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그래픽적인 화려함이나 캐릭터의 디테일한 모습에서는 대작이라고 부르기까지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그나마 스킬의 이펙트가 게임의 그래픽치고는 화려한 형태라는 점과 게임 진행이 스피디해 이런 아쉬운 점을 어느 정도 보완해주고 있다.
지원인터렉티브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일검향'은 기존의 무협 게임들과 비교해 한층 더 무협물다워진 게임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성시스템, 그리고 솔로잉과 파티플레이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적절히 준비된 콘텐츠 난이도 등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가고 있다.
앞으로도 초반의 분위기를 잘 살려가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 수 있는 추가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게 된다면 이제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국내 무협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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