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MMORPG 전쟁 1라운드 어떤 변화 있었나?

2010 월드컵으로 인해 다수의 온라인게임들이 6월 이전에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MMORPG들은 상반기에 어떠한 변화와 움직임들이 있었을까?

< <차세대 MMORPG 경쟁은 연말 이후로>>

우선 2010년 MMORPG 시장은 지난해부터 차세대 MMORPG들이 등장이 예고되었지만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게임의 공개시기를 늦추며 불꽃 튀는 경쟁의 시기를 연말 이후로 미뤘다. 현재 차세대 MMORPG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게임들은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로 각각 색다른 특징을 내세우며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논타게팅 전투와 화려한 그래픽, 300억 원이 넘는 개발비로 지난해부터 가장 화제가 됐던 블루홀 스튜디오의 테라는 당초 올 여름 공개서비스를 예정했었지만 3번의 테스트를 통해 부족한 점들이 발견되어 게임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연말로 공개 시기를 늦췄다.

아키에이지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도 과거 서비스되던 게임들과의 차별화와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공개시기를 미뤘다.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대표가 개발을 이끌고 있는 아키에이지는 과거 국내 MMORPG 보다 넓은 필드와 자유도를 강조한 게임으로 리니지, 와우, 울티마온라인 등의 특징들을 집대성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 특유의 게임성에 액션성을 강조한 게임으로 티저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로 차세대 액션 MMORPG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이다.


< <상반기의 주인공은 바로 나, 춘추전국시대>>

차세대 MMORPG들의 大격돌이 연말 이후로 미뤄지며, 상반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다수의 MMORPG들이 치열한 다툼을 이어갔다.

그 중 가장 돋보인 게임은 한게임과 씨알스페이스가 동시 서비스를 진행 중인 '세븐소울즈'로 서비스 2주만에 동시접속자 5만5천명을 넘기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세븐소울즈는 큐브 및 잭팟 시스템과 같은 독특한 성인 컨텐츠와 타격감으로 신작 MMORPG에 목말라 있던 게이머들을 만족시켜주었다.

5월20일에는 동시에 서비스를 개시한 3개의 MMORPG 중에서는 남자의 MMORPG를 내세우며 액션성을 강조한 '에이지 오브 코난'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에이지 오브 코난은 하드코어한 액션성으로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서비스 4일만에 동시접속자 3만명을 기록하면서 당초의 우려를 씻어냈다.

이외에도 고대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제작된 무협 MMORPG 일검향과 유명 원작 소설과 오토시스템의 도입으로 관심을 모은 주선 온라인,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적벽 온라인 등의 중화계의 MMORPG들도 성인들을 타겟으로 해 꾸준한 인기를 모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온 2.0 업데이트로 MMORPG 시장 평정>>

다수의 신작 게임들이 치열하게 대결을 펼쳤지만 기존 강자의 힘은 여전히 강력한 보습을 보여주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그동안 기대를 모았던 2.0 업데이트를 선보이면서 기존 MMORPG들의 기세를 누르고 당당하게 인기 순위 상위권으로 복귀했다.

이번 업데이트인 '용계진격'은 게임의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로 스토리상 존재했던 용족의 등장, 최고 레벨업 55로 상향, 다채로운 던전 등 게이머들이 원했던 콘텐츠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또한 게이머들의 편의성 보강, SNS 서비스 트위터 기능의 추가 등 최신 트랜드에 민감한 게이머들을 위한 내용들도 다양하게 추가되었다.

아이온은 실제로 업데이트를 며칠 앞두고 각종 포털의 검색순위가 상승했으며 게임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업데이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이후 지난 27일 게임 내 업데이트가 완료되자 모든 서버에 게이머들이 다시 몰려들어 게임의 인기를 다시한번 실감케 만들었다.


국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0년 MMORPG 시장은 차세대 MMORPG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라 볼 수 있다. 그 중 에이지오브 코난과 세븐소울즈가 한게임과 네오위즈게임즈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히트작 MMORPG'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다만 와이디 온라인의 패 온라인이 시스템적 문제로 오픈베타를 중지한 사건은 아쉬운 오점으로, 게임의 빠른 정식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사전 테스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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