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못말리는 질주본능! 레이싱 게임 ‘봇물’
한국의 16강의 진출로 월드컵 열기가 더욱 뜨거워져가는 가운데 뛰어난 속도감과 간단한 조작 등 재미 위주의 레이싱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동안 레이싱 게임은 시뮬레이션 위주의 장르만 살아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1년에 정식 발매되는 타이틀이 3~4개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 1달 사이에 3개 이상의 레이싱 게임이 정식 발매 되면서 레이싱 게임 팬들을 들썩거리게 만들고 있다.
가장 먼저 출시된 게임은 5월26일 출시된 Xbox360용 '스플릿 세컨드'다. 화려함과 호쾌한 속도감을 자랑하는 이 게임은 드리프트 기술과 다양한 액션으로 파워를 모아 주변을 폭파 시키면서 달리는 화끈한 레이싱 게임이다.
할리우드 영화, 드라마 제작자로 잘 알려진 제리 브룩하이머의 영화 수록곡을 게임 내 도입했으며, 건물을 비롯해 다양한 사물의 파괴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주변 사물을 파괴해서 경쟁자들을 공격하는 이 시스템은 그 동안 볼 수 없던 색다른 재미를 준다.
PS3, Xbox360용으로 동시에 출시된 '블러'도 눈길을 끄는 레이싱 게임이다. 게임 속에는 55개의 실제 차량이 등장하며,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런던, 뉴욕 등 실제로 존재하는 대도시에서 살벌한 레이싱을 펼친다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게이머는 각종 스킬을 사용해 상대방 차량을 파손시키거나 차량 간의 충돌로 인한 현실적인 차량 파손, 부스터를 사용해 승리를 따낼 수 있으며, 파워 UPS 시스템을 도입해, 상대 차량을 충격과 공격으로 시원하게 파괴할 수 있다. 이 게임은 6월8일 발매됐다.
마지막으로 PS3와 PSP용으로 나온 '모드네이션 레이서스'가 있다. '마리오카트'와 '카트라이더' 등으로 잘 알려진 카트 레이싱을 소재로 한 이 게임은 해당 장르에서 보기 어려웠던 시원하고 넓은 배경과 수백 종에 다르는 파츠, 그리고 게이머가 직접 코스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 등이 더해졌다.
특히 카트 레이싱 게임이 보여줄 수 없던 뛰어난 속도감을 살렸으며, PS3의 성능을 활용한 고화질 그래픽, 자신이 직접 게임 내 트랙을 만들거나 카트를 학교 버스부터 스포츠카까지 마음대로 꾸밀 수 있어 아기자기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좋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전부 쉽고,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온라인 기능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화끈한 질주본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게임은 최대 8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모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게이머들과 다양한 커뮤니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중 '모드네이션 레이서스'는 온라인 게이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 그리고 제작물을 공유하고 선물 할 수 있는 등 타 게임보다 더 다양한 온라인 기능을 제공한다. '블러'와 '스플릿 세컨드' 역시 다양한 온라인 모드를 지원하고 있지만 대부분 대결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몇 개의 버튼만 사용해도 되는 간단한 조작성은 최근 시뮬레이션 위주의 레이싱 게임들로 인해 레이싱 게임을 멀리하는 게이머들에게 레이싱의 묘미를 마음껏 체험해볼 수 있는 재미를 준다.
한 게임 전문가는 "그동안 레이싱 게임은 실제와 근접한 재미를 찾기 위한 형태로 발전되다 보니 마니아 측면이 강해졌다. 이번에 나온 레이싱 게임들은 그런 성격보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형태가 돼 게임이 줄 수 있는 재미에 충실한 게임들이 됐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캐주얼적인 레이싱 게임들의 출시는 꾸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