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4팀, 광안리 행 '뜨거운 혈전' 예고
"우승은 저희 게임단의 것입니다. 탄탄한 준비로 반드시 우승을 일궈내겠습니다"
'e스포츠 꿈의 무대'인 광안리로 가기 위한 게임단들의 각오가 뜨겁다. 22일 서울 광화문 사랑의 열매 강당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위메이드, SK텔레콤, STX, KT 네 게임단은 저마다 굳은 표정으로 '우승'을 갈구했다.
먼저 시즌 1위로 광안리에 직행한 KT 게임단원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눈빛은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단상에 오른 이지훈 감독은 "이번 광안리 직행은 우리에게 큰 영광이다. 시즌의 기세를 이어받아 꼭 우승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다승왕 수상자이자 현 최강의 카드로 꼽히는 이영호 선수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2위로 올라온 STX도 여유로운 모습이 이어졌다. 시즌 2위로 단 1승만 하면 광안리에 입성할 수 있는 STX의 김은동 감독은 "위메이드나 SKT 어느팀이 올라오더라도 상관없다. 어렵긴 하겠지만 생각보다는 쉬울 것"이라며 충분히 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이제 STX도 광안리 무대에 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가 온 것 같다"며 우승 의지를 확고히 했다.
반면 SK텔레콤과 위메이드는 필사적인 응전을 눈앞에 둔 모습이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위메이드 전에서 지난 CJ엔투스전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팀내의 5라운드 저그들의 활약은 기대해도 좋다.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막바지에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던 위메이드의 김양중 감독도 "먼 미래까지 얘기하지 않는다. 당장 눈앞의 SK텔레콤 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미래는 그 이후에 예상해도 족하다"며 SK텔레콤과의 일전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특출난 에이스가 없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만만치 않은 탄탄함을 가지고 있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리그는 오는 7월24일부터 25일까지 위메이드와 SK텔레콤이 대결해 승자를 가리며,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이 승자와 STX가 맞붙은 후 이 대결의 승자가 최종적으로 광안리에 직행하게 된다. 광안리 자체가 매년 돌아오는 국내 최대의 e스포츠 매치이기 때문에 여기에 오르기 위한 게임단의 승부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