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앰프드 유일 여성 선수 이하늘, 아시아 최고 꿈꾼다
"겟앰프드에 여신이 강림했다?" 이 이야기는 겟앰프드 하드코어 선수인 이하늘양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이다. 이하늘양은 지난 7월에 개최된 겟앰프드 하드코어 대회에 유일한 여성 선수로 출전해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더니, 그 외모만큼이나 뛰어난 게임실력으로 게이머들을 놀래켰다.
그런 이하늘양이 14일부터 삼성동 코엑스 D홀 'e스타즈 서울 2010'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겟앰프드 아시아 챔피언십'에 참여해 다시 한 번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라고 해 행사장에서 겟앰프드와 만나게 된 계기와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에 대해 들어봤다.

"3년 전 쯤인가? 먼저 '겟앰프드'를 즐기던 두 살 아래의 남동생이 저보고 같이 플레이 하자고 해서 시작했던 것이 '겟앰프드'와의 첫 만남이에요. 처음에는 단순히 시간 때우기 용으로 즐겼는데 어느덧 게임 대회에까지 출전하게 됐네요"라고 이야기한 이하늘양은 처음 게임을 알려준 남동생이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는 공부를 하느라 게임에 잘 접속하지 않는다며 웃음지었다.
이렇게 고등학교 시절 '겟앰프드'와 만나게 된 이하늘양은 주로 격투가를 사용하며 실력을 키워 21살의 대학생이 된 지금은 총 37등급으로 구성된 '겟앰프드'의 등급 중 13번째인 '금현무'까지 캐릭터를 성장시켰다.
"게임을 즐길 때는 혼자 즐길 때도 있지만 가능한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팀전을 주로 플레이 했어요. 역시 게임은 혼자보다 함께 모여 서로 수다도 떨고 도움을 받을 때 더 재미가 있으니까요"

지금의 팀원들도 모두 게임 속에서 만났다는 이하늘양은 함께 즐기던 친구들의 권유로 게임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상대편에서 여자가 나오니까 얕보는 것 같았어요. 다들 남자인데 혼자 여자니까요. 그래도 게임이 진행되면서 실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두자 그제서야 저를 보는 눈이 바뀌더라고요"
팀원들 역시 팀 승리에 함께한 이하늘양에 대해 '믿음직한 누나'로 따르게 됐고 팀의 결속력은 한결 단단해졌다고 한다.
이번 대회의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우승 해야죠. 파트너가 이전 대회에서 우승 경력도 있는 고수인 것도 있지만, 저 스스로도 제 실력이 뒤지지 않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거든요"라고 말한 이하늘양의 눈에서 승리에 대한 결의도 느낄 수 있었다.
"보통 '겟앰프드'를 이야기 하면 어린 친구들만 즐기는 게임으로 다들 생각하시잖아요. 그런데 최근 새롭게 추가되는 캐릭터나 장구류 와 같이 즐길 요소가 많이 있어요. 여러분들도 '겟앰프드'를 함께 즐기고 저와 친구가 돼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게임 속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하는 이하늘양. 그녀의 이번 '겟앰프드 하드코어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