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게임업계 최고 화두는 龍, 성공 트렌드 되나

"2010년 게임업계 최고 화두는 용입니다. 용을 테마로 하면 성공하나 봐요. 용이 들어간 게임들 지금 다 잘나가네요"

2010년이 호랑이의 해 인데도 불구하고 게임업계에 때 아닌 용들의 반란이 일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용을 주제로 한 게임들이 저마다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대박 행진을 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용이 분노했다, 드래곤이 게임업계를 덮었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용들의 행렬에 발을 맞춘 것은 '드래곤네스트'다. '드래곤네스트'는 일본에서 대박을 낸데 이어 현재 중국에서도 대박이 터져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대표 이은상)가 개발한 이 게임은 지난 8월8일에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수 70만 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전 공개 서비스부터 대박의 기조는 보였다. 이 게임은 지난 7월 22일 중국 사전 공개서비스 시작 3분만에 30만 명의 접속자가 동시에 몰렸으며, 이후 중국 검색사이트인 baidu.com에서 검색순위 1위, 중국 게임웹진 17173.com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얻은 바 있다.

현재 서비스사인 샨다게임즈는 최대 120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서버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한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이러한 중국의 대박 소식과 함께 NHN에 피인수를 추진 중인 상황이다.


두 번째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용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드래고니카'다. 엔씨소프트가 오랜 기간 공들여 투자한 게임답게 이 게임 또한 탄탄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최근 공객 서비스 반응도 좋다.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공개된 '라발론' 서버의 8개 채널이 주말까지 게이머들로 가득 찼으며 오픈 첫 날 게임 내 아이템 거래소 '오픈마켓'에서 활발한 게이머간 거래가 진행되고, 각 직업/던전별 공략 게시글이 1천 여건 이상 양산되는 등 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드래고니카'가 호평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징 콤보' 시스템 때문이다. '라이징 콤보'란 '몬스터를 높이 올려치고 공중 연속기로 격퇴하는' 공격 방식으로, '드래고니카'만의 신개념 전투 방식이다.

사전에 설정된 게임 목표를 달성하면 활성화되는 업적시스템, 획득한 업적을 캐릭터 슬롯에 장착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는 구성, 그리고 사냥한 몬스터 수와 다녔던 지역, 커플을 맺거나 파티플레이를 진행하는 등 모든 경험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북 시스템도 인기 만점이다.


세 번째로 빛을 보고 있는 용 게임은 '드라고나 온라인'이다. '드라고나 온라인'은 아직까지 사전 공개 서비스에 임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9월6일에 1만5천 명을 대상으로 2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대박 행진에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게임은 드래곤의 힘을 일시적으로 빌려 강력한 힘을 사용하게 해주는 '빙의' 시스템이 특징으로, 이 기능을 사용하면 몸의 특정 부위나 전신의 외형이 변하면서 특별한 능력을 사용하거나, 전용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드라고나 온라인'의 개발 및 서비스사인 라이브플렉스 측은 이 게임의 마케팅으로 일본의 유명 배우인 '아오이 소라'를 홍보대사로 임명함으로써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두었다. 한동안 포털 검색어 상위에 '아오이 소라'와 '드라고나 온라인'이 뜨기도 했고 2주 연속 기대 게임 순위 상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관련 게임들의 승승장구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용을 테마로 한 게임들이 하나같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요즘처럼 게임이 성공하기 어려운 때 용을 테마로 한 게임들이 유독 성공해가는 모습을 보니 '용'이 하나의 성공 트렌드가 되는 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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