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2010] 제로딘게임즈, MMORPG의 미래를 예측하다

제로딘게임즈 장언일 테크니컬 디렉터가 자사가 개발한 MMORPG 전용 게임엔진을 소개하며, 미래의 MMORPG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우선 히어로엔진, 빅월드엔진, 제로딘엔진 외에 MMORPG 전용 게임엔진이 부족하다며, 해외에서는 FPS게임이 인기이기 때문에 그 쪽에 특화된 엔진들이 다수 개발되고 사용된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FPS와 MMORPG는 게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게임엔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현격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FPS게임은 짧은 순간의 이펙트와 배경에 따른 액션에 특화된 반면, 장시간 플레이를 위한 동적인 월드 및 캐릭터의 변화를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전용 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자사에서 개발해 최근 '드라고나'에 사용된 제로딘엔진의 활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언일 테크니컬 디렉터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형 MMORPG의 특징은 무한조합이 가능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꼽았다. GTA의 창시자, 데이브 존스가 기획 및 개발해 주목받은 MMORPG APB(ALL POINTS BULLETIN)에서는 이미 이러한 모습이 적용됐으며, 마치 비디오게임처럼 움직이는 지형에서 전투를 하는 것도 가능해 질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물이 차오르거나 눈이 녹는 등의 시간의 흐름에 따른 환경의 변화 및 '아키에이지'에서 시도하고 있는 물리의 활용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시스템적으로는 한명의 게이머가 다중 유닛을 활용한 대규모 전투도 가능해 질 것이며, 서버간의 이동이 자유로운 게임도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강연을 마친 장언일 테크니컬 디렉터는 "최근 제로딘엔진을 사용해 1000 vs 1000 명의 게이머가 맞붙는 대규모 전투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드라고나'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체험해보길 바란다"며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10개 이상의 온라인게임과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니 개발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