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2010] 감마니아의 게임 통해 세계가 즐거움 공유하길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게임 퍼블리셔 감마니아가 지난 16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막을 올린 '도쿄게임쇼 2010'을 통해 총 9종의 신작 온라인게임과 글로벌 통합 플랫폼 '빈펀(Bean Fun)'을 공개하며 아시아 최고의 퍼블리셔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감마니아의 서비스 전략은 어떠한 것이며, 한국의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감마니아의 수장인 알버트 리우 대표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도쿄게임쇼의 발표는 지금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가기 위한 감마니아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한번에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있기는 하지만 저희가 즐거움을 드려야 할 게이머들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도전이라고 여겨집니다"
리우회장은 너무 갑자기 게임을 쏟아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겸손하면서도 자신에 넘치는 어투로 위와 같이 이야기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어느 특정 국가에 제한되지 않고 골고루 분포돼있는 감마니아의 퍼블리싱 구조를 생각했을 때 그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서는 충분한 게임 라인업이 필수라는 것. 그러나 그는 방식에 대해서는 각 지사의 연구에 따라 해당 지역 게이머의 취향에 맞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억지로 맞지 않는 게임을 숫자만 늘리는 것은 솔직히 의미가 없습니다. 서비스되는 지역의 게이머가 즐겨서 재미를 느껴야 제대로 된 게임 서비스이니까요. 그로 인해 이번 9개의 게임들은 출시 일정 및 선 출시 지역을 구분해 놓고 마지막까지 최종 조율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알버트 리우 대표는 한국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출시 예정작 9종 중 가장 높은 퀄리티의 게임들이 우선 배치될 것이며 그 대상은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한 논타겟팅 액션 롤플레잉 게임 '코어 블레이즈'와 과거 많은 인기를 누렸던 동명 비디오게임의 세계관을 주제로 한 '랑그릿사 슈발츠' 등의 게임이 될 것이라 밝혔다.
"사실 처음 8종의 게임을 언론을 통해 소개할 당시만해도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일 게임은 '코어 블레이즈' 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랑그릿사 슈발츠'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발견될 것이죠. 솔직히 많이 놀랐으며, 한국의 게이머들이 무슨 이유로 이렇게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그리고 그 관심이 실제 게이머로도 영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한국 서비스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알버트 리우 대표는 이런 결정이 100% 좋은 상황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사실 감마니아는 한국 시장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퍼블리싱 중인 게임 수도 가장 적기 때문이다.
"솔직히 한국은 쉽지 않은 지역입니다. 게이머들의 성향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하드코어 게이머가 많으며 게임에 바라는 바 역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외국 기업이 자리를 잡는 것도 쉬운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도록 할 생각입니다"
알버트 리우 대표는 일부 외국 기업들이 국내 게임 개발사를 합병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두 회사의 문화가 잘 융합이 돼야 가능하며 그에 따르는 시간의 소요가 있기 때문에 합병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포탈과의 합작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심각하게 고려해 본 적은 없지만 국내 기업들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공개된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2011년부터는 해당 지역의 출시 행사를 직접 챙길 생각입니다. 해외 기업의 높은 사람이 직접 와서 행사를 챙긴다는 것은 그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가능한 많은 곳에 참여할 생각이며 한국에서 게임이 출시되면 기꺼이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리우 회장은 감마니아에 있어 한국은 중요한 지역이라며 절대로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고,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자주 한국을 찾아 시장의 분위기를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감마니아의 온라인 게임 산업에 있어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반응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에 맞는 좋은 게임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선보일 생각입니다. 한국의 게이머 여러분들도 앞으로 저희가 선보일 게임에 대해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머지않은 시기에 한국에서 다시 뵙길 바랍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9개의 게임을 동시에 발표하며 아시아 최고의 퍼블리셔가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은 감마니아,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 리우 회장의 도전이 빛을 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