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기의 격투 게임으로 하반기를 불태워라

어느덧 10월도 중반을 넘어서며 시간은 연말을 향해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게임 시장에서도 연말 대목을 노리고 많은 게임들이 하나 둘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남성들을 통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격투 장르에서 두 종류의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 중 하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단체,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WWE'의 공식 비디오 게임 '스맥다운 대 로우' 시리즈의 최신작인 'WWE 스맥다운 대 로우 2011'(이하 'SVR 2011', 다른 하나는 종합격투기를 주제로 한 EA스포츠의 'EA스포츠 MMA'(이하 'MMA')이다.

각각 세부 장르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와 종합 격투기로 차이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팬의 대다수가 남성이고 양쪽의 팬 층이 일정 부분 겹친다는 점, 프로레슬링에서 종합격투기로 넘어가거나 반대로 종합격투기에서 프로레슬링으로 넘어온 선수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 WWE 유니버스 모드로 대변혁 꾀한 '스맥다운 대 로우 2011'

지난 1999년 'WWF 스맥다운!'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시리즈 12번째 작품으로 공개된 'SVR 2011'은 기존의 시스템을 일신하고 새로운 방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시스템은 바로 'WWE 유니버스' 모드. 이 시스템은 게임 자체를 WWE의 진행 방식과 연결해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대다수의 경기를 마치 TV 프로그램을 보듯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게임 내에서 게이머가 즐기는 경기 하나, 행동 하나가 선수들 간 인간관계, 랭킹, 플레이 스타일 등에 영향을 끼치도록 했으며, 챔피언십 도전이나 브랜드 이동과 같은 요소도 게이머의 선택 여부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되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시나리오 모드인 'WWE 로드 투 레슬매니아' 모드에도 변화를 꾀해 '스맥다운!: 셧 유어 마우스' 시절 사용했던 경기장 이동 방식을 풀 3D 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해 한층 몰입도를 높였으며, WWE 최고의 행사 레슬매니아에서의 챔피언십 도전 외에도 데뷔 이후 '레슬매니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언더테이커의 기록에 도전하는 새로운 시나리오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일부 경기의 조작 방식이 보다 경쟁을 유도하도록 변경됐으며,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이나 더 락, 브리티시 불독, 렉스 루거 등 다수의 레전드 선수들이 등장해 게이머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SVR 2011'은 오는 27일 정식 출시되며 대상 플랫폼은 PS3와 Xbox360, 그리고 PSP이다.

|

---|---

* '효도르'라는 이름 하나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높여주는 'MMA'

'WCW 메이헴' '데프 잼' 시리즈 등 프로레슬링, 격투 게임을 간간히 출시해오던 EA가 이번에는 제대로 마음을 먹고 'EA스포츠'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MMA'는 북미 제 2위 단체 스트라이크 포스를 중심으로 전 세계의 종합격투가 60명 이상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PS2용 '프라이드 FC 그랑프리 2003' 이후 처음으로 비디오게임에 등장하는 '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얼마 전 베우둠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후 주춤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종합격투기에 있어 그의 이름은 아직 건재하며, 이번 작품에서도 메인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게임의 조작은 이 게임을 위해 새롭게 구성된 '통합 타격 컨트롤' 시스템과 방어 및 서브미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상황에 맞게 아날로그 스틱이나 버튼을 눌러 타격과 관절기를 사용해 기존의 종합격투기 게임들과 비교해 직관적이다.

또한 커리어모드를 통해 나만의 캐릭터를 생성한 뒤 일본, 브라질, 태국, 미국의 여러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실력을 쌓은 뒤 게임 내에서 가장 큰 무대인 스트라이크포스에 도전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의 게이머들과 대결을 펼칠 수 있으며, EA스포츠 라이브 브로드캐스트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경기 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다.

'MMA'는 오는 23일 정식 출시되며, 대상 플랫폼은 PS3이다.

|

---|---

지금까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두 편의 격투 관련 게임을 소개했다. 한 편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다른 하나는 다양한 유파들이 실력을 겨루는 종합격투기로 해당 게임들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각 장르의 인기 선수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움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뜨거운 격투의 열기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SVR 2011'과 'MMA'를 통해 그 열기에 동참해보도록 하자.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