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는 새로운 웹게임, 컬쳐스 온라인

웹게임은 클라이언트의 설치 없이도 웹 브라우저만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고, 한 번 명령을 내려놓으면 알아서 그에 따라 작업을 진행해 줘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초기에 선보였던 게임들이 영토를 관리하고 병력을 갖춰 전쟁을 진행하는 방식의 게임들이 많다보니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인식에 웹게임이란 으레 삼국지나 판타지 세계를 주제로 한 복잡한 시뮬레이션이라는 인식이 박히고 라이트 게이머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생각돼왔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게이머층으로의 영역 확장을 노리는 업체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해외의 개발사인 푸나틱스에서 개발된 웹게임 '컬쳐스 온라인'도 이런 게임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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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작의 향기가 느껴지는 탄탄한 구성 >

'컬쳐스 온라인'은 명작 게임 '세틀러' 시리즈를 개발했던 개발진들이 독립해 세운 푸나틱스에서 선보인 PC게임 '컬쳐스'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4편의 PC 게임 중 '컬쳐스 2'는 우리나라에도 정식 출시된 바 있다.

'컬쳐스 온라인'의 구성은 원작 게임과 흡사하지만, 복잡한 시스템들이 다수 존재했던 원작과는 달리 게임 시스템을 간소화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게이머는 마을 내 곳곳에 위치한 공터에 광산이나, 벌목장, 금광 등을 설치해 재료를 채취하고, 창고에 이를 저장하거나 필요한 재료로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선술집에서 함께 마을을 발전시켜나갈 동료를 얻을 수 있으며, 연금술 공방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마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이런 각 시스템들은 마을의 운영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해 적재적소에 어떤 영웅들을 배치하느냐에 따라 마을 발전의 방향을 결정짓는 동시에 해당 영웅의 능력치의 상승에도 영향을 줘 게임 내에서 실제 마을을 이끌어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또한 마을이 점차 발전하면서 마을의 길이 개량된다던가 마을 내의 일꾼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모습, 그리고 마을회관의 레벨이 올라가면서 구름으로 덮여있던 공간들이 조금씩 공개되는 모습 등은 마을이 조금씩 발전된다는 느낌과 함께 실제 바이킹 마을을 보는 듯한 기분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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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킹이라면 바다 건너로 모험을 떠나야지 >

'컬쳐스 온라인'은 바이킹을 소재로 다루다 보니 라그나로크 신화는 물론 아스가르드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게임 내에서 펼쳐지고 있다. 또한 바다 건너 여러 국가들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명성에 걸맞게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모험 관련 콘텐츠가 구성돼 있다.

퀘스트는 난이도별로 구분된 각 지역에서 시나리오가 부여된 연계 퀘스트 또는 랜덤 전투 중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전투에 참여할 영웅을 선택하면 일정 시간 동안 배를 타고 목적지로 가 전투를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투의 방식은 일반적인 턴제 롤플레잉 게임의 방식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전투 구성원들이 동시에 대결을 펼치는 것이 아닌 순서대로 한 명씩 나와 대결을 펼쳐 패배한 사람이 빠지고 다음 사람이 전투를 이어가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된다.

< 대인전은 하고 싶은 사람만!! >

웹게임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대인전의 경우 1:1 또는 3:3으로 진행되며, 참가 여부는 마을 내에 설치되는 '방어탑'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맵에서 퀘스트를 위해 이동 중인 배를 덮치거나 다른 게이머의 마을을 습격하는 모드도 준비돼 있어, 다양한 대결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무차별 습격으로 인한 초보자 이탈을 시스템적으로 막고 있다는 것이다. 방어탑이 레벨이 올라갈수록 습격으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도록 만들어져 있어 급작스런 약탈에 의해 모든 자원을 잃고 게임을 할 의욕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타 게임에 비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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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게임인데 설명만 조금 더 있었어도... >

이렇게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컬쳐스 온라인'임에도 부족한 튜토리얼로 인해 이 게임이 간단하다는 사실이 게이머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본 사람들 중 웹게임이나 시뮬레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라이트 게이머들에게는 '왜 건물을 세웠는데 채취를 안하나?'와 같은 의문을 갖는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조금만 설명이 있었어도 이들이 쉽게 게임 시스템을 익히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을텐데, 푸나틱의 개발자나 현재 서비스 업체에 '이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 내가 바로 바이킹! 유럽을 정복하자 >

'컬쳐스 온라인'은 명작 '세틀러'를 개발했던 개발진들이 주축이 된 푸나틱스에서 선보인 게임답게 단순한 시스템과 유럽의 카툰에서 튀어나온 듯한 귀엽고 개성적인 캐릭터, 그리고 다양한 대인전 시스템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너무 쉬운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이 게임의 튜토리얼 부분에 대한 준비가 조금 부족하다보니 그 쉬운 시스템을 익히기 위해 사람들이 시간을 조금 낭비하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 부분이 해결 된다면 '컬쳐스 온라인'은 새로운 형태의 웹게임으로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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