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VS. 크라이, 지스타 뜨겁게 달군 미들웨어 대결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양대 미들웨어인 '언리얼 엔진'과 '크라이 엔진'이 21일 막을 내린 게임쇼 '지스타2010'에서 흥미로운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이번 '지스타2010' 출품된 게임들 중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블루홀 스튜디오의 '테라', 레드덕의 '메트로 컨플릭트' 등의 게임이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했으며, XL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네드', 폴리곤 게임즈의 '아스타' 등의 게임이 크라이텍의 '크라이 엔진 2'로 만들어지고 있다.

위의 게임들은 각 엔진이 가진 강력한 물리 효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상 깊은 액션으로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으며, 추후 진행될 비공개 테스트 및 공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온라인은 아직 우리가 더 잘 안다, '언리얼 엔진' >

비교적 국내에서 많은 온라인게임에서 사용되고 있는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 3'는 이번 '지스타2010'에서 행사를 대표하는 기대 게임들에 대거 사용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질감 표현 및 광원 효과 등에 특화된 '언리얼 엔진' 답게 각 게임들은 금속이나 목재, 석재에 대한 질감 표현과 빛이 닿았을 때의 효과를 훌륭하게 구사하고 있었다.


특히 '블레이드& 소울'는 직업 유형에 따른 캐릭터의 공격 임팩트 효과 부분이, 판타지 게임인 '테라'는 무기에 따른 적의 피격 반응이 잘 구현돼 있었으며, '메트로 컨플릭트'의 경우 목재나 콘크리트 벽에 총격을 가해 벽 뒤의 적을 공격했을 때의 반응이나,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이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NC소프트 체험관에서 '블레이드&소울'을 즐겨본 한 게이머는 "게임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스킬 효과가 화려해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 미려한 배경과 지형 관련 콘텐츠로 시선 끌은 '크라이 엔진' >

'언리얼 엔진'에 비해 사용되는 게임이 아직은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의 히트 이후 '크라이 엔진'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지스타2010'에 출품된 다수의 기대작들이 이 '크라이 엔진 2'를 사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크라이 엔진'은 원거리 및 게임 배경의 표현에 뛰어난 모습을 선보여 광활한 대지 또는 우거진 수림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아스타'나 '네드', '아키에이지' 역시 미려한 배경 관련 콘텐츠 선보여 게이머들의 시선을 게임 속으로 빨아들이고 있으며, '아이온'에서도 선보여졌던 뛰어난 물이나 불의 표현은 그래픽이 아닌 실제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키에이지'를 즐겼던 한 게이머는 "햇살이 내리쬐는 나무의 모습과 먼 곳의 풍경, 그리고 물의 표현이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그래픽이 맞는지 다시 확인해 보곤 했다"며 "아직 완성도가 낮다고 들었는데도 이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과연 완성된 모습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 향상되는 엔진의 모습에 게이머들 즐거움 높아져 >

'언리얼 엔진'과 '크라이 엔진'은 오랜 시간 경쟁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며 향상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해오고 있다.

각각의 엔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다르다 보니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 있지만, 이 두 엔진의 선의의 경쟁은 게이머들에게 보다 사실적인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모습에 더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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