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보드게임 실력은 한국 몇위?
스타크래프트의 래더 같은 랭킹 시스템이 보드 게임에도 도입됐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27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 시티에 위치한 DMS 빌딩에서 자사의 보드 게임 아그리콜라의 확장판 '새로운 도전'을 출시 런칭 파티를 개최하고, 국내 최초로 보드 게임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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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시스템의 첫번째 게임으로 선택된 아그리콜라는 지난 2007년 가을에 출시된 이후 각종 국제적인 권위의 게임상을 휩쓸고 있는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2008년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통해 출시된 후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보드게임대회 종목으로 선정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임 방식은 농장을 개척해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고, 아이들을 낳으면서 성공적인 농장경영을 하는 것이 목적으로, 매 게임마다 랜덤하게 주어지는 7장의 직업, 설비 카드를 잘 활용해 농장을 번성시켜, 남들보다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면 이기게 된다. 게임 디자인은 보난자로 유명한 Uwe Rosenberg가 개발했으며, 최대 5명이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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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27일) 대회를 시작으로 시작된 아그리콜라 랭킹 시스템은 승자를 승자끼리 붙이고, 패자는 패자끼리 붙여 자신의 실력에 맞는 상대와 대결을 펼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승인을 받은 심판이 있으면 4~8명의 소수 인원으로도 대회를 진행할 수 있고 경기 결과가 바로 랭킹 시스템에 반영돼, 지방에서도 문제없이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
총 64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한 이번 대회는 모집 2시간만에 신청이 마감됐으며, 지방에서도 1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어 그동안 보드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이런 대회를 얼마나 원하고 있었는지를 짐작케 했다.
부산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올라온 이민우(27)씨는 "보드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게 아쉬웠다"며 "지방에서도 이런 대회가 많이 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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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보드게임즈의 박지원 과장은 "그동안 많은 대회를 진행했지만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워 랭킹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방에서도 중소 대회가 많이 열려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아그리콜라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카탄, 도미니언 등 5종의 보드 게임의 랭킹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인 divedice.com에서 랭킹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