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웹게임 종결자들 크게 한방 터뜨린다

최근 수년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온라인게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웹게임은 비슷비슷한 주제의 게임들이 난립하면서 너무도 빨리 정체기에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관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에 접어들면서 향상된 퀄리티와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앞세우며 기존의 웹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한 '대작형' 웹게임들이 앞다퉈 출시되며 웹게임 시장은 다시 한 번 거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 변화의 가장 앞에 서 있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킹덤스'.

세계 3대 롤플레잉 게임 중 하나인 '마이트 앤 매직'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외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을 웹게임으로 옮긴 이 작품에서 게이머는 성의 영주가 돼 성의 기술을 발전시키고 군대를 육성해 힘을 갖춘 다음 전쟁을 펼쳐 '아샨대륙'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지역, 그리고 각종 정보 들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의 내용들을 그대로 채택하고 있어 원작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들은 보다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다양한 튜토리얼 미션을 통해 게임의 재미를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은 게이머들끼리 연맹을 구성해 전쟁을 펼쳐 모든 서버에서 특정 연맹이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경우 조건을 만족한 연맹에게 엄청난 혜택을 부여하고 새로운 전쟁이 펼쳐지는 '시즌제' 형식을 채택하고 있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엔트리브소프트도 문명 간의 대결을 주제로 한 '문명전쟁 아르케'를 선보이고 오는 20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게임은 지난해 출시돼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문명'을 웹게임으로 옮긴 것과 흡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로마, 이집트, 페르시아, 중국 등 고대 가장 융성했던 4대 문명을 기반으로 문명을 발전시키고 전쟁을 펼쳐 세계 통일을 이룩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 직전 업데이트를 통해 문명과 문명 간 중립지역을 누가 먼저 차지할지를 겨루는 대규모 전투 시스템 '중립지역전'과 전략적 요충지를 세울 수 있는 멀티 성 건설 시스템 등 전투와 관련된 시스템을 대거 추가해 무한 전쟁에서 오는 긴장감과 전략 수립에 대한 즐거움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동양온라인은 우주 전쟁을 주제로 한 '아스트로네스트2'의 공개 서비스를 지난 11일 시작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과 미국을 통해 서비스됐던 '아스트로네스트'의 후속작인 이 게임은 드넓은 우주의 패자가 되기 위한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아스트로네스트2'에서게이머는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류의 종족 중 한 곳을 선택한 뒤 행성을 관리하며 각종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강력한 함대를 구축하며, 주변의 이웃들과 동맹을 맺거나 전쟁을 펼쳐 세력을 넓혀가게 된다.

특히 우주를 정복하는 최후의 1인을 결정짓기 위해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서버가 초기화 되며 랭커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천벌' 시스템이 준비돼있어, 살벌한 전쟁만큼이나 게이머간 지력 싸움 역시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블랙스톤은 무협을 주제로 한 '강호협객전'의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이 게임은 '소림파' '곤륜파' '무당파' 등 다양한 무협 당파에 소속된 게이머들이 각각의 파벌의 명예를 걸고 뜨거운 대립을 펼쳐 나가는 게임으로 무협에 관련된 콘텐츠들이 폭넓게 탑재돼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단순히 캐릭터를 성장시켜 다른 게이머와 전쟁을 펼치는 것 외에도 휘하에 소속된 영웅들 성장시키는 과정에도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무협지를 읽는 듯한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업데이트를 통해 정파와 사파가 서로 경쟁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게 된다면 서버를 넘나드는 대규모 정사대전도 계획돼 있는 만큼 무협의 모든 것을 모니터를 통해 마음껏 표현해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블랙스톤은 조만간 테스트를 진행해 게임 서비스를 실시를 위한 검증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연초부터 '대작형' 웹게임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쏟아지면서 게이머들은 어떤 신작 웹게임을 즐겨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새로운 정보가 공개되길 기다리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비슷비슷한 게임들이 다수 양산되면서 관심도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금년 초 대작 웹게임들이 출시를 앞두면서 다시 한 번 웹게임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과연 어떤 게임이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웹게임 시장을 주도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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