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노리는 레이저의 병기 ‘온자 컨트롤러’
그간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PC용 주변기기들을 다수 출시하며 게임 특화 주변 기기 전문 메이커로 이름을 알려온 레이저가 새로운 종류의 주변기기를 출시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그 새로운 제품은 바로 '온자'라는 이름의 Xbox360용 유선 컨트롤러로 일반 버전과 함께 다양한 제품의 설정을 게이머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토너먼트 에디션'의 2종류의 제품이 동시에 출시됐다.
그간 출시돼온 레이저의 제품들이 일반적인 사용자보다는 프로게이머 또는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온자' 컨트롤러 역시 일반 제품들과 비교해 '뭔가 다른 모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 제품 중 '온자 토너먼트 에디션'에 대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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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의 소감은 "제대로 레이저스러운 제품을 만들었다"였다. 미끄러짐을 고려한 무광의 검정색 플라스틱 재질 코팅과 제품 우측의 레이저 로고가 박혀있는 모습, 그리고 특유의 녹색으로 표시 D-PAD의 방향표시까지, 그야말로 제품 전면에 "나 레이저 제품이요"라고 써 붙여놓은 것과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레이저의 기본 디자인에 충실하다.
그리고 유선 컨트롤러다 보니 선이 꼬이는 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제품은 선의 외부에 꼬임방지기능을 갖춘 섬유로 덧씌워 5미터나 되는 선이 엉키지 않고 제대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측 상단에 위치한 ABXY 버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리지널 패드의 것과 비교해 봤을 때 버튼의 높이가 낮고 평편하게 돼 있어 보다 가볍게 눌리며, 버튼 때문에 손이 미끄러지거나 버튼이 닿는 위치에 피로감이 오는 것이 덜하다.
또한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 부분에는 톱니바퀴와 같이 홈이 파여 있어 이를 이용해 스틱을 좌우로 돌려줄 수 있다. 이는 스틱의 저항을 조절하기 위함으로, FPS 게임 등에서 게이머의 조작 스타일에 최적화된 입력 감도를 직접 돌려가며 맞춰줄 수 있다.
한편, 스틱의 접촉면에 돌기가 없다는 점은 아쉽긴 하지만 스틱에도 패드 전면과 같은 코팅이 돼 있어 손이 미끄러질 정도는 아니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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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및 트리거 버튼 역시 오리지널 패드보다 가볍게 눌려 손의 피로가 덜하며 양쪽 뱅크 위쪽에 '다중 기능 버튼'(MFB)이 하나씩 위치해 있어, 여기에 특정키를 지정해 사용할 수도 있다.
입력 방법도 간단해서 패드 하단의 리맵 버튼을 누른 채로 입력하기 원하는 버튼을 눌러주면 작업이 끝난다.
이 '다중 기능 버튼'은 패드 위의 거의 모든 버튼을 입력해 줄 수 있지만, 여러 키를 동시에 누르는 등의 기능은 지원하지 않아 격투게임에서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 필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버튼에 조합이 입력돼 있어야만 한다.
스타트 버튼과 백 버튼의 위치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리지널 패드와 비교했을 때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는데, 이는 게이머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로 스타트 버튼을 눌러 게임을 정지시키는 일이 많았던 게이머라면 이와 같이 버튼의 위치를 아래로 내린 것을 반길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불편함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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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AD는 각 4방향이 독립적인 버튼 4개로 구성돼 있는데, 각 버튼 간의 간격이 좁지 않고 버튼이 다른 버튼들에 비해 깊게 눌려 버튼에서 다른 버튼으로 손을 옮길 때 틈새에 걸려 원활하게 이동할 수 없다는 점은 옥의 티로 느껴진다.
이 외에도 '온자 토너먼트 에디션' 컨트롤러는 제품을 PC의 USB 포트에 연결하기만 하면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도 PC용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Xbox360 패드를 지원하는 게임의 경우 게임의 UI가 자동적으로 Xbox360의 것으로 변해 키맵핑 없이도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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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레이저의 새로운 Xbox360용 컨트롤러인 '온자 토너먼트 에디션'은 단순한 서드파티 게임 컨트롤러가 아닌 최적의 상태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레이저의 기술이 고스란히 담긴 결정체로 느껴졌다.
그 동안 비디오게임 컨트롤러, 특히 Xbox360용 제품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던 탓에 게이머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와 같이 보다 많은 제품이 나와준다면 자신만의 최적의 플레이를 마음껏 뽐낼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레이저 '온자 컨트롤러'의 북미 출시 가격은 일반 버전이 39.99달러, 토너먼트 에디션이 49.99달러이며, 제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레이저 한국어 홈페이지(www.razerzon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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