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 눈에 띄기 위해서는 개성부터 챙겨라
수 년 전부터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웹게임 시장은 레드오션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의 게임들이 서비스가 진행 중이며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자 준비하고 있는 업체도 그 수가 적지 않다.
그러나, 너무 많은 웹게임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다른 게임들과는 다른 독특한 자신만의 개성적인 부분이 없이는 게이머들의 눈에 드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게임 업체들은 다양한 콘텐츠에 더해 해당 게임만의 독특한 요소를 갖춘 한 단계 더 발전한 웹게임들을 준비하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어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블랙스톤에서 서비스 중인 무협 웹게임 '강호협객전'은 전투 명령을 입력한 뒤 이를 수행하는데 드는 시간의 개념을 없애 게이머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 경우다.
이 게임에서는 게이머가 어떤 지역을 공격할 경우 이동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즉시 전투가 진행돼 게이머는 화면에 나타나는 잠시의 전투 장면만 감상하면 바로 전투의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빠른 전투 진행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활력'이라는 개념 때문이다. 화면 좌측에 있는 게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 게이지는 캐릭터의 운동 능력을 수치화 한 것으로, 빠른 전개를 통해 긴장감을 선사하는 무협물 특유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능력 자체는 게임 진행에 있어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강호협객전'이라는 게임의 목표가 무협지의 분위기를 최대한 비슷하게 만끽하는 것인 만큼, 게이머들로부터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는 빼놓을 수 없는 시스템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야구시즌 개막과 함께 NHN에서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를 통해 선보인 스포츠 웹게임 '야구9단'은 게이머가 구단의 감독이 돼 팀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게임에서는 다른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경기 진행에 직접 참여'하는 시스템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게이머는 매 시간 열리는 리그전이나 가상의 팀에 도전해 대결하는 챌린지 등의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통해 선수들의 플레이 패턴을 조정해 한층 전략적인 대결을 진행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명령어로는 공격에서는 강공, 도루, 번트, 히트앤런 등의 명령을, 수비에서는 전진수비, 일반수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의 선수 교대 역시 지원된다.
옴니텔의 부동산 경영 시뮬레이션 웹게임 '시티헌터'에서는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소셜 커머스와의 결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게임에서는 소셜 커머스 사이트 위폰과 제휴를 맺고, 게임 내 등장하는 신문 '시티일보'에 위폰에서 제공되는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게이머들에게는 게임 아이템이 추가로 주어지며, 위폰 이용자들이 '시티헌터'를 즐길 경우에도 다양한 선물이 제공된다.
이와 같이 게임 업체들은 수 많은 웹게임들 사이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시스템들을 대거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단골고객으로 모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웹게임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앞지른 상황이다보니 기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나 신규 게이머가 새로운 게임으로 눈을 돌리기 위해서는 개성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며 "최근 등장하는 게임들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깜짝 놀랄만한 독창적인 시스템들을 대거 도입하고 있어 게이머는 자신의 취향에 더 어울리는 게임을 선택해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