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의 감동, 당신의 손끝에서 시작됩니다
세가가 또 일을 저질렀다. 지난해 국내에서 '프로야구 매니저'의 선풍적인 인기로 야구게임 계의 왕자로 떠오른 세가가, 최근 메이저 리그를 바탕으로 한 웹 브라우저 게임을 준비하면서 또 다시 시장에 폭풍을 불러오려 하고 있다.
세가가 내놓을 신작 야구 게임의 이름은 바로 'MLB 매니저 온라인'(이하 MLB). 이 게임은 미국의 메이저 리그를 중심으로 한 고도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MLB가 과연 어떠한 모습을 하고 나타날까, 일본 출장 중에 세가에 들러 MLB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세가와 타카야 총괄 프로듀서를 만났다.
Q : 간단하게 게임(MLB)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 아시다시피 이전에 세가에서는 '프로야구팀을 만들자'(프로야구 매니저)를 제작한 바 있습니다. 그게임이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성공적인 결과를 내면서 더욱 그 세계관을 확대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죠. MLB는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팀을 만들자'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북미(캐나다 포함), 한국, 일본의 3개국이 서로 연동된다는 점입니다.
Q : 메이저리그의 라이선스를 획득했는지?
A : 메이저리그의 패키지 게임 부분은 이미 테이크2라는 곳에서 독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죠. MLB는 메이저리그로부터 승인을 받고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메이저리그 현역선수 900여 명의 실명 및 데이터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추신수 선수가 있는데, 능력치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웃음)
Q : 클라이언트 게임이 아니라 웹 브라우저 게임으로 플랫폼을 변경한 이유는?
A : 클라이언트 게임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 2~30분 간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시간이 걸립니다. 저희가 내부적으로 조사해본 바에 따르면 이에 따른 게이머의 이탈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래서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서 웹 브라우저 게임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은 매우 바쁩니다. 일상 시간 중에 환경의 영향 없이 30분씩 즐기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Q : 웹브라우저 게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약이 있을 것 같은데.
A : 개발 초기에 테스트해보니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의 경우 웹브라우저 게임으로 개발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MLB는 플래시로 제작되었는데, 굉장히 만족할 만한 퀄리티임을 약속드립니다.
Q : 한국에서도 비공개 서비스와 공개 서비스 처럼 단계를 거치는가?
A : 아닙니다. 이미 MLB는 북미(캐나다 포함)에서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거쳐 많은 부분 안정성 부분에서 검증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바로 공개 서비스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Q : 경기 도중에 게이머가 선수를 조작할 수 있는지?
A : 이번 작품에서도 경기 중에 직접적인 선수 조작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다만,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예측해서 세팅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처음에 게임을 개발할 때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만, 특히 북미 등에서는 이러한 장르가 처음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Q : 처음 게임을 소개하실 때 3개국이 서로 연동된다고 했었는데 자세히 설명 부탁드린다.
A : 3개국 게이머들이 동시에 연동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을 서비스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3개국에서 저마다 챔피언을 선정하게 됩니다. 그 후 실제 야구 챔피언전인 'WBC' 처럼 사이버 세상에서도 전세계 최고를 뽑는 대회 개념으로 통합 챔피언 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런 챔피언전을 통해 3국의 게이머들이 저마다 자신의 나라를 응원했으면 합니다. 만약 한국의 챔피언이 우승하게 되면 한국 게이머들 전원에게 보상을 해주는 등의 이벤트도 검토 중입니다.
Q : 능력치가 모두 최상일 때도 경기에서 질 때가 있는데 이유는?
A : 무조건 능력치로 승부가 정해지면 게이머들 사이에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대편 정보를 보고 매우 세밀하게 유저 본인이 왜 이기고 졌는지 알 수 있게 게임을 개발했기 때문에 심층적으로 분석하면 능력치가 상대적으로 약하더라도 승률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Q : 업데이트 규모와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A : 보통은 개막시즌 4월, 8월의 올스타 시즌, 그리고 야구가 끝나는 시점에 1회 이렇게 3회 정도로 대형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장시킬 선수의 경우 비정기적으로 계속 충원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Q :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세가가 부활했다는 평가가 있다. 온라인을 계속 해나갈 것인지?
A :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웃음), 세가에서는 사장님 직속 부서에서 웹기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회사 내에서도 기대가 큽니다.
Q :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 최근 한국과 일본은 서로 야구의 교류도 많고 그런 과정을 보고 있는 것이 즐겁습니다. 특히 일본 야구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이승엽 선수 등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실제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야구를 잘 모르는 분들도 손쉽게 야구 감독이 될 수 있도록 MLB를 성심성의껏 만들었습니다. 부디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