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게임 신작이 몰려온다..포성 멈출 일 없네

국내의 1인칭 슈팅(FPS) 게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국내의 FPS 게임들은 대부분 정형화된 틀 안에서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테러리스트와 정부군의 대결 구도, 현대전, 그리고 소총 전투 등의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선점효과로 인해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이후 대부분의 신작 FPS 게임들이 시장에서 처참한 패배를 맛봤고, 아직도 두 개의 게임이 시장의 70% 이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신작들이 좌절했다고 해서 게임사들의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CJE&M게임즈, NHN, 초이락 등 FPS 게임에 비중을 두는 게임기업들은 와신상담하며 연거푸 차별화된 FPS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출시가 발표된 '굵직한' 신작 게임만 9개에 이른다.

가장 적극적으로 차별화된 FPS 게임 시장을 개척하는 회사는 CJE&M게임즈다. CJE&M게임즈는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 다수의 인기 FPS게임을 진두지휘하고 연내 4개의 신작 FPS게임을 발표하는 등 숨가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회사가 운영 중인 게임포털 '넷마블'이 업계에서 '총마블'로 불리울 정도다.


이 회사가 최근 가장 주력하고 있는 FPS 게임은 오는 30일 공개 서비스가 예정된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이하 솔온)이다. '솔온'은 우선 타겟이 명확하다. 처음 출시 때부터 '성인 전용'이라는 수식어를 붙였고, 그만큼 화려한 그래픽과 반동을 체험하게 해준다. 총을 쏘는 손맛이 살아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게시판을 보면 성인 전용인 만큼 '폭탄 이펙트' 처럼 사물이 터져나가는 등 표현력에 한계를 없앤 것 같다는 소감이 많다. 특히 이번 공개 시범 서비스에서는 칼을 던지거나 날아차기를 하는 등 특수한 동작들을 많이 적용되었으며, 지난 7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동시접속자가 2만 명이 몰리는 등 범상치 않은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애니파크에서 개발하고 CJE&M게임즈에서 6월 이후 테스트를 시작할 '그라운드제로'도 차별화되어 주목받기는 마찬가지다. '그라운드제로'의 주 타겟층은 '스타크래프트' 식의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이다. 밀리터리에 식상한 근미래 형 전투물 애호가들도 포획 대상이다.

실제로 게임 안에서는 감지형 지뢰인 스파이더 마인이나 EMP폭탄 같은 특수 무기가 다수 등장한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상대에게 돌진하는 자폭기능 등 단순히 치고받기 식으로 진행되었던 기존의 FPS 게임보다 훨씬 전략적 요소가 가미됐다.

이외에 CJE&M게임즈에서 준비중인 '프로젝트 로'도 기대작이다. '프로젝트 로'는 '서든어택'의 제작진이 개발한 신작으로, 연내에 차별화된 요소를 가득 담고 넷마블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CJE&M게임즈 사단에 맞선 NHN의 '메트로 컴플릭트' 또한 FPS 게임 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대형 신작 중 하나다. '메트로 컴플릭트'는 고품질 FPS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던 '아바'의 DNA를 이어받은 후속작으로, 기존의 FPS 게임에는 없었던 양손 무기 공격, 개틀링, 각종 특수 효과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5월13일 NHN에서 개최하는 '익스' 행사에서 실제 정보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국내 FPS 게임 시장은 '스페셜포스2'의 출시에 요동치고 있으며, 그라비티에서 '해브 온라인'을, 초이락에서 '프로젝트 머큐리'를 네오위즈게임즈에서 '디젤'을, 마지막으로 제이씨에서 '게이트'를 연내에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FPS 게임 2차 대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왕좌를 거머쥔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또한 '시장을 빼앗길 수 없다며' 꾸준한 업데이트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신작과 구작의 충돌이 극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동안 국내의 FPS 게임 시장은 양강 구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신작들은 어느 것 하나 성공해도 이상하지 않을 대작들 뿐이다. 이들간의 격돌로 시장의 양강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가 가장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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