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게임업계에선 취업 어렵다는 것도 ‘옛말’
게임기업들이 대학생 졸업 시즌에 맞춰 대규모 공개 채용에 한창이다. 때문에 평소 게임 기업에 취직을 원하던 구직자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면 좋은 조건으로 채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분기 들어 가장 활발한 구애 작전을 펴고 있는 것은 CJ E&M게임즈다. CJ E&M게임즈는 CJ그룹의 공채와는 별도로 게임 인재만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채를 시작했다. 이 기업이 내세운 가장 큰 특징은 프로젝트 별, 혹은 자회사 별로 직접 구직자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직자들은 CJ E&M게임즈 뿐만 아니라 연계회사인 애니파크, 마이어스게임즈, 씨드나인게임즈, 씨제이게임랩(CJ Game Lab), 씨제이아이지(CJIG)의 5개의 스튜디오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회사를 선택해 응모할 수 있다. 각각의 회사가 MMORPG, 액션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찾아가면 된다.
이러한 공개 채용은 오는 5월13일 서울 충무로 'CJ인재원'에서 열리는 잡페어 행사로 시작되어 18일에는 대구, 20일 대전, 23일 부산, 26일 광주 순으로 진행된다. CJ E&M게임즈 측은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경력직 180여명, 신입직 75명 등 총 250여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채용대상은 현 게임 개발 경력자와 관련 분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입사원서는 온라인 채용 홈페이지(recruit.netmarble.net)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넥슨 또한 이러한 공개 채용 움직임에 맞불을 놓고 있다. 우선 넥슨의 자회사인 '던전앤파이터'의 네오플은 지난 4월15일부터 대규모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부분은 게임개발, 게임기획, 디자인, 기술지원, 게임운영, 경영기획 총 여섯 개 분야고, 지원자격은 인턴의 경우 기 졸업자와 졸업 예정자(2012년 2월까지), 경력사원의 경우 유관 업무 수행 1년 이상 경험자이다.
원서는 4월15일부터 5월6일까지 네오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으며, 채용 절차는 서류심사-실무진 면접-인성검사-임원진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인턴의 경우 2개월의 연수 과정을 거치면 9월 정규 채용 대상자가 된다. 최종 합격자는 6월 20일 발표되며, 경력자의 경우 면접 후 개별 안내된다.
넥슨의 또 다른 자회사인 넥슨네트웍스 또한 게임운영, 웹 운영, 고객지원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학력과 성별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입사지원은 5월8일까지다.
국내 게임포털의 또 다른 한 축인 네오위즈 그룹도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인터넷, 네오위즈모바일, 씨알스페이스 등 자사를 포함한 총 5개 계열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00여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이번 모집은 각 계열사 직무별로 해외사업, 기획, 기술/개발, 디자인, 영업, 경영지원 등 6개 부문으로 나뉘게 되며, 신입사원은 정규 대학 기졸업자 및 2011년 08월 졸업 예정자, 경력 사원은 모집분야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입사원서는 4월25일부터 5월8일까지 네오위즈 채용 홈페이지(neoin.neowiz.com)에서 인터넷으로 접수되며, 서류 심사 및 1차 직무역량평가면접, 2차 공통역량평가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가 지난 4월24일까지 1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공채를 실시했고, 컴투스도 연내 150명의 인원을 뽑는다고 발표하는 등 '인력구하기' 전쟁은 또 다른 게임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게임기업들이 인재를 많이 뽑는다고 해도 아무 경력없는 초보자를 무턱대로 뽑지는 않는다."라며 "상용화 직전의 게임을 하나라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것이 유리하다. 대학생 때부터 팀을 만들어 개발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