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슈퍼토너먼트 4일차, 해병왕 전술 뽐내며 32강 합류

상위 순위 64명의 선수를 선정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결하는 LG 시네마 3D GSL 슈퍼 토너먼트 5일차 대회에서는 안홍욱과 김동현, 정우서, 이정훈 등 4명의 선수가 승리,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6일 경기에서는 랭킹 4위의 해병왕 이정훈이 손쉽게 승리를 거두며 상위 랭커의 체면을 지킨 반면 김상철과 김원기는 각각 김동현과 정우서에게 패해 이날도 어김없이 계속된 하극상 쇼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첫 경기에서는 PRIME 안홍욱(프로토스, 13위)이 위메이드 폭스 장재호(저그 59위)를 다시 한 번 잡으며, 승강전의 악연을 이어갔다.

안홍욱은 금속도시에서 진행된 첫 세트에서 프로토스 전진 수정탑 지역에서의 첫 전투에서 장재호의 저글링을 제거한 다음 지속적으로 추적자를 충원해 가면서 장재호의 두 번쩨 멀티 지역 공격을 퍼부었다.

장재호는 바퀴로 이를 막아보고자 했으나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는 추적자 바퀴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은 안홍욱의 역장 컨트롤로 인해 위기를 넘지 못하고 앞마당까지 몰려온 적의 기세에 GG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장재호도 쉽사리 무너지지는 않았다. 장재호는 젤나가동굴에서 펼쳐진 두 번째 세트에서 저글링과 바퀴로 돌파를 시작해 중앙 지역에서 우위를 점한 다음 지속적으로 충원된 저글링과 바퀴의 군세로 5시 지역의 점멸 추적자를 압도하면서 2세트를 가져갔다.

듀얼사이트에서 열린 마지막 세트에서는 경기 초반 안홍욱이 3차관 이후 바로 추적자와 파수기의 생산에 들어간 반면 장재호는 바퀴를 뽑아내는 동시에 저글링의 공격력을 올려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안홍욱은 추적자와 파수기를 이용해 장재호의 앞마당을 타격해 역장으로 바퀴를 분리한 상태에서 성공적으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혔으며, 광전사가 합세한 2차 타격에서 역장으로 바퀴를 막은 가운데 많은 수의 일벌레와 후방의 바퀴도 차례로 쓰러뜨렸다.

장재호는 분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뮤탈리스크를 준비해 반전을 꾀했으나 뒤를 받쳐줄 유닛이 너무도 부족했기에 안홍욱에게 32강 진출권을 넘겨주고 아쉬움 속에 경기장을 떠나야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TSL의 신예, 김동현(저그, 62위)이 oGs의 김상철(테란, 19위)과의 난타전 끝에 간신히 32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금속도시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는 김상철이 화염차와 은폐밴시를 이용해 꾸준히 일벌레를 잡아주며 초반 우세를 잡은 뒤 중앙 광물지대로 확장을 시도해 풍부한 자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김동현은 밴시가 맹독충을 화면에서 지우면서 저글링 맹독충으로 상대방의 공성전차를 밀어내는데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으며, 이어 언덕감염충으로 시간을 벌은 다음 무리군주와 감염충 조합을 몰아 차근차근 김상철의 부대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바리케이트를 하나씩 치우듯 김상철의 부대를 공격한 김동현은 전세 역전 후에도 흥분하지 않고 무리군주와 감염충, 뮤탈리스크에 타락귀까지 동원했으며, 바이킹을 준비하지 못했던 탓에 공격을 방어하지 못한 김상철은 입술을 깨물며 GG를 쳐야 했다.

이어 벨시르해안에서 진행된 2세트에서도 두 선수의 끈질긴 공방이 이어졌다. 지난 세트에서 패배한 김상철이 김동현의 앞마당을 공략하자, 김동현은 중앙지역 교전 이후 저글링, 맹독충, 뮤탈리스크 조합을 바탕으로 맞받아쳤다.

다시 김상철이 중앙지역 제압 이후 의료선을 이용해 견제 플레이를 선보이며 전세를 역전하자 김동현은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해병을 막아낸 뒤 중앙부의 광물지대를 점령해 자원의 우세를 점한 뒤 무섭게 김상철을 몰아댔다.

다급해진 김상철은 7시 지역에서 최종 전선을 구축했으나 한 번 기세가 오른 김동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맹독충을 몰아 건설로봇을 덮쳤으며 이어 궤도사령부마저 파괴하며 김상철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어 펼쳐진 세 번째 경기에서는 해외 대회의 강자인 스타테일의 정우서(프로토스, 55위)가 GSL 초대 우승자인 TSL의 김원기(저그, 19위)를 2:1로 물리치며 국내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벨시르해안에서 펼쳐진 첫 번째 세트에서는 김원기가 먼저 승리를 기록했다. 세트 초반 김원기는 초반 저글링 기습이 길이 막혀 그 뜻을 이루지 못한 뒤 앞마당에 이어 제2멀티로 빠른 확장을 시도했지만 정우서의 불사조와 공허포격기의 산발적인 공격에 병력을 모으는 것 외에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양 진영의 병력들이 한 곳에 모여 펼친 대규모 전투에서 맹독충이 거신의 머리 위에 떨어지며 정우서에게 큰 피해를 입히자 경기는 김원기쪽으로 기울어졌으며, 결국 김원기는 중앙 광물지대 확장 이후 다양한 병력을 고루 활용하며 승리를 챙겼다.

젤나가동굴에서 진행된 두 번째 세트에서는 정우서가 6차관 후 점멸 추격자를 준비해 놓은 다음 제2멀티 지역에서 양쪽에 엄청난 양의 역장으로 적을 분리한 다음 각개격파하는 완벽한 조화를 선보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이어 금속도시에서 펼쳐진 마지막 세트에서는 두 선수가 공격을 주고 받으며 소모전을 진행해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받았으나 고위기사의 폭풍공격과 뒤이어 몰아친 불멸자와 허공폭격기의 압박으로 전세를 뒤집은 정우서가 마지막에 웃었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PRIME의 해병왕 이정훈(테란, 4위)이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스타테일의 박현우(프로토스, 54위)를 압도해 상위 랭커의 자존심을 지켰다.

금속도시에서 진행된 첫 세트에서 이정훈은 앞마당을 확보한 후 해병 불곰을 모은 뒤 유령을 합류시키는 조합을 갖췄으며, EMP로 적의 공격 일부를 무위로 돌린 다음 해병과 불곰이 방어 병력을 정리해 손쉽게 승리를 차지했다.

이어 펼쳐진 종착역에서의 두 번째 세트에서도 이정훈은 앞마당 확보 후 유령을 이용해 선제 공격을 진행했으며, 박현우의 암흑기사를 정리한 이후 다시 병력을 모아 고위기사를 유령으로 저격한 다음 강력한 공격을 퍼부어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오는 27일 펼쳐지는 5일차 대회에서는 C조에 속한 한규종, 김성제, 한이석, 이동녕, 변현우, 김경수, 양준식, 장민철 선수의 64강 경기가 펼쳐지며, 시간과 장소는 동일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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