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초 히트작 디아블로3, 국내 대항마는 무엇?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최고의 블리자드 히트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디아블로3의 서비스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이를 대비한 국내 게임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외신과 디아블로3 팬사이트 등에서 디아블로3의 비공개 서비스가 오는 8월3일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업계에서는 “연내에 정식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디아블로3의 아성은 쉽게 넘볼 수 없는 수준이다. 전작인 <디아블로>와 <디아블로2:파괴의 군주>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2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국내에서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디아블로3가 출시되면 그 해 고3 수험생은 시험을 망친다”는 등 게임의 몰입성을 빗댄 우스개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런 디아블로3의 연내 출시 얘기에 국내 게임업체들은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과거처럼 호락호락하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기투합이라도 한 양 하반기 국내 게임 시장의 라인업은 두텁다.
가장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리니지2를 총괄했던 배재현 상무와 국내 최고의 아트 디렉터로 손꼽히는 김형태 씨가 손을 맞잡은 특급 프로젝트.
지난해 지스타2010에서 첫 시연을 시작해 호평받은 이 게임은 다른 온라인 게임들을 한 단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타겟팅 방식과 논타겟팅 방식을 적절히 섞은 게임성, 그리고 농도 깊은 스토리도 디아블로3와 겹치는 부분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연내 시장의 정면 돌파를 공공연히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액션성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도 하반기 시장의 복병이다. 드래곤플라이에서 개발한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은 최근 첫 번째 비공개 서비스를 마치면서 디아블로3 대항마로써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게임은 AOS(RPG와 RTS를 합친 형태의 퓨전) 게임으로 플레이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TPS 시점을 채택, 높은 진입장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간편하고 상세한 튜토리얼, 초보자도 쉽게 게임을 익힐 수 있도록 한 점, 높은 액션성 등으로 재방문율이 76% 이상을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의 완성도 높은 캐릭터 성도 호평의 이유 중 하나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하반기 국내 게임시장을 뒤흔들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업계의 기대가 높다. 과거 <리니지>의 핵심 개발을 주도했던 송재경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게임은 3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하며 힘차게 진군 중이다.
게이머들끼리 스스로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자유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며, 인기 판타지 작가인 전민희씨가 참여한 깊이 있는 시나리오와 인기 가수 윤상, 신해철이 참여한 음악, 그리고 크라이 엔진2로 만들어진 미려한 그래픽이 잘 어우러져 테스트 때마다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벌써부터 기대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와 함께 호적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게임 시장은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며 “블레이드앤소울과 디아블로3의 액션성 대결에 킹덤언더파이어와 아키에이지의 4파전은 국내 시장에 태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