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게임의 강력한 2차 공습 시작된다
중국 온라인게임사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과거 중국게임사들은 국내 업체들과 로컬라이징을 기반으로 한 현지화로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직접 서비스를 위해 한국에 지사를 세우거나 중국의 인기 온라인게임들을 빠르게 수출하는 등 보다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가장 오랜 시간 많은 준비를 거쳐 한국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중국 최대 퍼블리셔 텐센트다.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4~5년 전까지만 해도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앞세운 샨다, 오디션의 나인유, 월브오브워크래프트를 서비스 했던 더나인 등에 밀려 온라인게임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최대의 메신저 서비스 QQ를 기반으로 국내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 등을 앞세워 지난해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 최대 퍼블리셔에 등극했다.
텐센트 입장에서 한국의 온라인게임들은 회사의 핵심 성작 동력이자 최고의 캐시 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 그만큼 한국 게임시장의 움직임이 자사의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의 동향 및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자사의 직원들을 한국에 파견한 상태다.
텐센트는 한국 내에 텐센트 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의 분석 및 투자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자사의 게임을 한국 시장에 서비스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웹게임과 소셜게임으로 알려진 쿤룬도 한국 지사인 <쿤룬 코리아>를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쿤룬코리아는 자사의
K3 온라인은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의 게이머를 확보한 웹게임으로 중국과 대만 웹게임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쿤룬은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작년 연매출 약 2,000억 원을 기록했고 직원 1,500여 명을 거느린 대형 게임업체로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텐센트와 쿤룬 외에도 과거 국내 업체들과 긴밀한 움직임을 보였던 더나인도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나스닥 상장사이자 중국의 게임 퍼블리셔 더나인은 올 상반기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게임 서비스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더나인은 지난 2004년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퍼블리싱하며 중국 게임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최근 신작들의 부진으로 인해 다소 침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더나인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서비스 부분과 마케팅 부분의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천룡팔부로 알려진 창유도 지난해부터 국내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로 서비스를 준비해 왔으며, 최근에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국민 MMORPG로 알려진 천룡팔부2의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천룡팔부는 중국의 유명 무협소설가 김용의 소설 <천룡팔부>를 원작으로 제작된 온라인게임으로 2007년 중국에서 8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와 3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천룡팔부2는 천룡팔부의 확장팩 개념으로 원작을 기반으로 다양한 퀘스트와 무공, 다양하고 화려한 스킬이 특징이다.
국내 한 게임전문가는 "과거 성장과 온라인게임의 볼륨에 주력하던 중국의 게임사들이 최근에는 짜임새와 글로벌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업체들은 올해 지사를 설립하고 온라인게임의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에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