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한 연출의 FPS. 피어3

오스칼 lwtgo@hanmail.net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 섬뜩함 마저 느껴지는 호러(?) FPS 액션의 최신작 피어3가 게이머들을 찾아왔다. 지난 작품까지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이라면 알마와 두 아들인 포인트맨과 페텔의 이야기가 궁금할 것이다! 동양의 초자연적인 현상과 서양의 문명을 적절히 융합하여 2005년 출시 당시 소름 돋는 공포와 역동적이고 원초적인 액션을 선보였던 피어. 과연 그 최신작의 모습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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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맨과 페텔. 기구한 운명의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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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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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함과 초현실! 그리고 현실
피어라는 게임이 분위기로 먹고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인 만큼 피어3에서도 피어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잘 살아 있다. 전작을 즐겨본 사람들은 지난 작품보다 공포감은 줄어들었다는 평이 많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분위기는 꽤 괜찮다. 게임의 시작부터 선혈이 낭자하는 이벤트에 음침한 감옥에서 탈출하는 미션은 처음부터 "이 게임 괜찮다!" 하는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에 종종 등장하는 초현실적인 현상들은 게이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갑작스럽게 눈앞에 나타나는 알마의 형상이나 괴생명체들,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시각적 연출과 더불어 사운드까지 더해져서 플레이하는 내내 긴장감을 감돌게 한다. 이런 연출들은 1인칭으로 진행되는 게임인 만큼 그 효과는 극대화되고 이런 극대화된 느낌은 사실적인 그래픽 퀄리티로 인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최근에 즐겼던 슈팅게임이 소콤4였고 생각보다 그래픽적으로 만족감이 덜했던 탓인지 피어3의 그래픽을 보면서 위안을 느꼈다.(미안하다 소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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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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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종종 보게 되는 특수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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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현실적으로 표현된 공간들은 물론이고 총질게임에서 리얼하게 총에 맞은 부위에 따라 신체에 대미지가 표현되는 모습과 샷건을 날릴 때 사지가 떨어지는 등의 표현은 잔인하긴 하지만 게임의 분위기에는 꼭 필요한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총을 맞고도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쓰러지는 것 보다는 그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듯한 표현 때문에 좀 더 처절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이 밖에도 각종 고어한 표현이나 연출들이 많으니 이런 것에 약한 사람들이라면 플레이를 자제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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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그로테스크-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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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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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왘!

액션성이 뛰어난 슈팅게임
기본적으로 피어3이 FPS란 장르인 만큼 총질이 기본이 되는 것은 당연한데 액션성이 뛰어나다고 하니 의아해할 지도 모르겠다. 같은 총질이라도 그냥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 것에 그치는 것과 여기에 점프의 동작이 추가되면 액션성이 좀 더 상승한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피어는 점프는 물론이고 엄폐물간의 이동이나 넘기, 근접공격에 슬라이딩에 날아차기까지 다양한 동작을 선보인다. 좁은 장소를 이동할 때는 총질보다 전력질주로 달려서 "적을 발로 차거나 주먹질", 혹은 "뒤에서 일격에 푸욱!"을 활용하기에 R3버튼을 꾹꾹 눌러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한자리를 사수하면서 적을 상대하기 보다는 동작이 빠르고 달려드는 괴생명체들 때문에 이동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긴박감과 액션성을 둘 다 잡고 있다. 이런 부분은 슈팅게임류에 약한 사람들이라면 치가 떨릴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노멀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적의 공격이 거세고 체력도 여타 게임들보다 좀 적은 듯한 느낌이라 게임오버를 생각보다 많이 접하게 된다. 물론 필자가 이런 슈팅게임류에 약한 것도 있지만 체감상으로 필자가 즐겼던 다른 FPS게임들보다 조금 난이도가 높은 느낌이다. 게임의 분위기로도 긴장감을 느끼고 난이도 덕분에 더욱 더 긴장을 해야 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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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폐는 기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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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근접공격에 나가떨어지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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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장갑을 타고 로봇대전-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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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달려드는 녀석들을 상대하는 재미

임무해결로 좀 더 다양한 재미를 느껴보자
스토리모드는 챕터형태로 진행이 되는데 각 챕터마다 목표로 하는 임무들이 제공되는데 이런 것들을 신경쓰면서 플레이를 하는 것도 스토리모드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요소로 작용한다. 일종의 도전과제라고 생각하면 되고 근접공격으로 몇 킬, 엄폐한 상태에서 얼마 동안 유지, 각 무기별로 킬 수 만족시키기 등 다양한 임무가 존재한다. 물론 처음엔 임무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처음에는 스토리를 진행해도 좋지만 나중에 여유가 될 때 임무를 신경 쓰면서 플레이한다면 새로운 공략의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번 클리어한 맵은 동생인 페텔로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는 기본적으로 유령형태인 페텔의 초능력과 신체강탈 등을 활용해 조금 색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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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임무를 완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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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플레이에 모든 것을 만족시키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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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은 또 페텔의 재미가 있다

멀티플레이로 협력과 대전을~ 사람이 좀 많으면 좋겠는데...
피어3은 미션을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등 코옵플레이도 제공하고 있고 따로 온라인 멀티플레이도 존재한다. 같이 플레이할 온라인 친구가 있다면 캠페인도 혼자 플레이할 필요가 없고 난이도를 높여서 도전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온라인에서 멀티플레이를 하기가 영 수월하지 않다는 점이다. 정말 사람이 너무 없다. 피어3는 캠페인협동 말고도 제길 도망쳐, 영혼의 생존자, 영혼의 제왕, 진통의 멀티플레이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굳이 멀티플레이가 아니더라도 싱글로도 플레이할 수 있어서 맛을 봤는데 여러 명이 진지를 지키며 적의 침입을 막는 부분도 재미있을 것 같고, 특히 페텔의 신체강탈시스템을 활용한 영혼의 제왕 같은 경우 상대의 신체를 빼앗고 영혼을 뺏는 개수를 겨루는 것이 꽤 신선했다. 역시나 안타까운 점은 생각보다 다른 이들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점...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 게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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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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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강탈과 영혼흡수는 여러명이서 하면
재미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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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한글화로 편하게 즐기자
피어라는 게임이 스토리가 중요하다 보니 게임플레이에서 내용 이해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전작을 못해보고 정확한 스토리라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플레이를 하는 상황에 만약 한글화조차 되지 않았다면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이해 못하며 멀뚱멀뚱하게 플레이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글화가 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면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전작을 즐기지 못했다면 정확하게 스토리라인을 모두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변함이 없지만 어느 정도 두 형제의 과거모습이 밝혀지는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하면서 전작을 플레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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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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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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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연출에 거부감이 없다면 재미있게 즐길만한 FPS
피어3은 한글화도 잘 되어 있고 뛰어난 액션성에 총질감각과 게임분위기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타이틀이다. 전투의 밸런스도 괜찮고 무엇보다 한자리에 죽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활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전투를 즐기게 끔 한 부분이 만족스럽다. 흔한 밀리터리 FPS가 지겨운 사람이라면 피어3이 확실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독특한 분위기에 깔끔한 게임성까지! 무더운 여름 호러 FPS 피어3으로 잊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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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일들이 좀 더 세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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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의 분노는 멈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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