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대장정의 피날레’ 프로리그 결승전 D-1일

드디어 마지막 한경기다. 10개월 동안 달려온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의 대장정이 오는 6일 상해 세기광장에서 마무리 된다.

최종 우승에 도전하는 두 팀은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KT와 정규 시즌에서 우승한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과 KT는 이동통신사 라이벌이자 프로리그에서도 전통의 라이벌로 손꼽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결승전을 통해 7관왕을 노리고 있으며, KT는 지난 시즌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KT가 꾸준히 SK텔레콤을 압도해 왔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총 상대전적은 27승 14패로 KT가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08-09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부터 09-10 3라운드까지 6연승을 기록하면서 한때 SK텔레콤이 넘을 수 없는 상대로 인식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역대 총 전적에서는 KT에 밀리고 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만큼은 KT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지난 09-10시즌 광안리 결승전에서 KT에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포스트시즌 상대전적에서 4:2로 KT에게 앞서 있으며, SKY 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 결승전과 SKY 프로리그 2005 통합챔피언전 등에서는 SK텔레콤이 모두 승리했다.

결승전만 놓고 보면 3승1패로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 우승의 걸림돌은 SK텔레콤이었으며, 시즌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만년 준우승팀’이란 별명처럼 포스트시즌에 들어와 그 힘을 잃어버리던 팀이 바로 KT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결승전 분위기는 다르다. KT는 평생 숙원인 결승전 우승컵을 지난 09-10시즌을 통해 들어 올리며 우승의 단맛과 승리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플레이오프를 통해 웅진과 CJ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KeSPA 랭킹 1위인 에이스 이영호(KT)가 오른쪽 손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선두에 서 있으며 신예 최용주(KT)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전 전승을 거두는 등 분위기가 좋다.

반면 SK텔레콤은 정규 시즌 최다승에 빛나는 김택용을 선두로, 신인 정윤종, 부활한 도재욱, 정규시즌 후반부에서 살아난 어윤수를 비롯해 개인리그에서 큰 활약을 펼친 박재혁 등이 고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정명훈이 과거와 같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진 않지만 여전히 도택명(도재욱, 김택용, 정명훈)을 중심으로 구성된 객관적인 전력은 KT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과연 이번 상해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이 위너스리그 결승전에 이어 또 다시 KT를 울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아니면 KT가 09-10시즌에 이어 2연속 우승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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