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마니아들,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뛴다

최근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의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야구 한 종목에 치우쳐 있던 관심이, 최근 시작한 해외 축구 리그의 진행과 맞물려 더욱 증폭된 것이다.

최근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 선수와 EPL 볼튼 원더러스의 이청용 선수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해외 리그에 대한 관심이 조금 주춤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 등 해외리그에 진출한 젊은 피들의 활약과 이승엽 선수가 부활 기미를 보이며,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많은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해외 리그를 향하고 있다.

이러한 기세를 타고 해외 리그를 다루고 있는 스포츠 온라인게임의 인기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해외파 선수의 활약으로 가장 득을 본 게임이라면 세가에서 서비스 중인 야구 매니지먼트 온라인게임 메이저리그 매니저 온라인(이하 MLB 매니저)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서비스 이전만 해도 추신수 선수의 음주운전 파문과 부상으로 인해 홍보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8월 13일, 추신수 선수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톱 타자로 복귀전을 갖고, 이틀 연속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톱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추신수의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다시 한 번 MLB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자 MLB 매니저에도 덩달아 스포츠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신수 선수의 복귀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다시 한 번 1위 탈환을 위한 힘을 얻었듯이 MLB 매니저 역시 인기몰이를 위한 힘을 얻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추신수 선수의 복귀 이후 MLB 매니저에는 많은 이들이 클리블랜드를 선택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라는 팀이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게임 내에서 보이는 클리블랜드의 인기는 온전히 추신수 선수의 활약 덕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주에 해외 축구리그가 일제히 개막함에 따라 피파온라인 2 역시 접속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개막전에는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이며 연휴 기간 내내 언론의 찬사를 받았으며, 해외리그 선배라 할 수 있는 셀틱의 기성용 선수 역시 골을 기록하며 해외 축구리그에 대한 국내의 관심에 불을 지폈다.

이러한 해외파 축구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피파온라인 2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3:0이라는 큰 점수 차로 패배한 <삿포로 참사> 이후 자칫 축구에 대한 관심이 식을 수도 있는 분위기가 이들의 활약으로 반전된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러한 피파온라인 2의 인기를 반증이라도 하듯이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를 상품으로 내걸고<2011 현대자동차컵 피파온라인 2 챔피언십>을 지난 14일에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예선전부터 약 300만 명의 게이머들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본선에는 2만 명 가량의 관람객이 자리해 피파온라인 2에 쏠리고 있는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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