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FPS 게임 시장, 수성이냐 도전이냐
국내 FPS 온라인게임 시장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더욱 발전된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신작 FPS 온라인게임의 등장과 이에 맞서기 위한 기존의 강자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FPS 게임시장에 다시 한 번 게이머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1일부터 정식서비스에 돌입한 스페셜포스 2의 등장은 이러한 뜨거운 경쟁의 시작에 불을 붙였다. 서비스 시작 9일만에 FPS 장르 인기순위에서 선행주자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과 아바 등을 따돌리며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스페셜포스 특유의 빠른 교전과 맵 밸런스는 유치하고 더욱 발전한 타격감과 그래픽 등의 요소를 추가해 FPS 게임 마니아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기에 거둔 성과라 할 수 있다.
스페셜포스 2의 서비스사인 CJ E&M 넷마블은 이 여세를 몰아 e스포츠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게임의 프로리그는 물론 일반 온라인 이용자들도 참가할 수 있는 리그를 구성해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이 넷마블의 복안이다.
강력한 도전자에 맞서는 기존 강호들의 수성체제도 만만치 않다. 이들 게임들은 다양한 업데이트는 물론 이벤트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는 FPS 온라인게임인 서든어택은 최근
국내에 언리얼 엔진 3의 위력을 가장 먼저 선보인 FPS 온라인게임이라 할 수 있는 아바 역시 신규 AI 모드인 <배틀기어- 블러드(Battle Gear-Blood)>를 업데이트 하는 한편, 다양한 아이템을 새롭게 추가했다.
<배틀기어-블러드>는 아바에서 즐길 수 있던 라운드 형식을 채택한 기존의 생존미션과는 달리 정해진 시간 동안 살아남는 시간제한형 게임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개인 레코드 시스템과 게에지 시스템을 도입해 게이머들이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등 새로운 재미요소를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신규 캐쉬 캡슐 총기 및 다양한 보상 아이템을 추가해 게이머들이 이를 목표로 게임에 보다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아바 역시 자신의 매력을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바와 함께 스페셜포스 2에게 높은 순위를 내준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도 신규 맵을 업데이트하며 다시 한 번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발동을 걸었다.
그동안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좀비모드>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통 FPS를 즐기는 이들에게 소홀한 감이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그런 정통파들의 아쉬움을 달래 줄 수 있는 정통 카운터스트라이크 스타일의 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대 12대12의 전투를 지원하는 <쑤저우> 맵은 섬멸, 팀 데스매치, 데스매치 모드 전용 맵으로 기존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오리지널 대규모 맵의 규모와 8대8 소규모 맵의 규모의 중간 규모를 갖추고 있는 대칭 형태의 맵이다. 또한 <쑤저우> 맵은 초심자들은 게임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숙련자들은 전략적인 재미를 구사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고 넥슨 측은 설명하고 있다.
FPS 게임을 주로 즐긴다는 한 게이머는 "스페셜포스 2의 등장 이후, 기존에 즐기던 FPS 온라인게임에서 조금 멀어지기도 했지만, 기존 게임들이 다양한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통에 기존 게임들도 함께 즐기고 있다"며, "게임의 퀄리티는 물론, 업데이트 콘텐츠의 질도 훌륭해 FPS 게임의 팬들에게 요즘 시기는 정말이지 행복한 시기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