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中 온라인게임 시장, 상승 국면 전환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8년 1분기 8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2010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으나, 2010년 1분기와 2분기에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2년만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텐센트, 샨다, 거인, 창유 등의 대형 게임사의 이익률이 3분기 이후 평균 3%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면 시장의 악재들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이런 상승세의 영향으로 2011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6% 이상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2011년 1, 2분기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각각 85억 위안(약 1조 4천만원)과 87억 6천만 위안(약 1조 4,3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도 이와 비슷한 추세라면 2011년 전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2010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기록했던 323억 위안(약 5조 6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2011년 상반기 1, 2분기 매출을 합산한 172억 6천만 위안을 전년도 전체 매출의 절반인 161억 위안(약 2조 7천억원)과 비교할 경우, 6.6% 초과 달성한 만큼 시장 확대는 확실시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활에는 텐센트, 거인, 넷이즈 등의 대형 퍼블리셔들의 대규모 약진에 있다. 텐센트의 2011년 2분기 매출액은 67억 3900만 위안(1조 1천5백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3%, 전년 동기 대비 44.3%나 늘었다. 최근 300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 스피드QQ 등 중국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Top10에 들어가는 게임들의 영향이다. 또한 웹게임 칠웅쟁패도 동시접속자 8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거인네트워크 역시 2분기 게임부분 매출액이 4억 1,340만 위안(약 699억 1천만원)을 달성해 전 분기 대비 10.4%,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다. 거인네트워크의 총 매출액은 4억 3,620만 위안(약 737억 6,578만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8.2%, 전년 동기 대비 35.6% 성장했다. 거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온라인게임 <정도>와 <정도2>의 영향으로, 여름방학이 지난 3분기 이후에는 더욱 큰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넷이즈는 2011년 2분기 매출 17억 7,812만 위안(한화 약 2,983억 1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게임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88.7%에 해당하는 15억 7,781만 위안(한화 약 2천6백억원)으로 집계다. 넷이즈의 2분기 게임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9%, 전년 동기 대비 33.6% 성장했다. 게임부문의 성장 원인은 자체 제작한 <천녀유혼 온라인>의 매출 증가 및 <몽환서유>, <대화서유>, <월드오브워크래프트:대격변>의 신규 게이머 유입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거 중국 시장을 대표하던 샨다와 완미세계도 부활하는 움직임이다. 샨다는 2011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13억 2,100만 위안(한화 약 2,228억 1천3백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4%, 전년 동기 대비 18.7% 성장한 수치로, 샨다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관련된 지출을 줄이고 게임 사업에 집중한 결과 꾸준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완미세계도 2분기 매출액 7억 1,210만 위안(약 1,202억 7천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 게임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2%,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완미세계는 글로벌 사업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천용팔부를 서비스하고 있는 창유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산업 발전에 기인하고 있다. 창유는 2011년 2분기 매출액 6억 7,605만 위안(약 1,104억 4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한 수치로 총 매출액은 창유의 예상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해 역대 최고치 수준이다. 여전히 전용팔부 시리즈의 인기는 꾸준한 상황이며, 향후 녹정기, 천용팔부3 등을 준비하고 있어 더욱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동안 부진하던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MORPG를 중심으로 한 대형 퍼블리셔들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웹게임 시장의 인기도 여전하다. 3분기에는 여름방학 시장 매출이 포함되는 만큼 지난해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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